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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어려운 상황… 온라인학교 통해 다시 일어섰어요

일러스트=고은선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아 L국에 도착해 한동안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평안했고, 와야 할 곳에 온 안도감으로 안식을 누렸다. 그러다 언어공부를 하며 모든 것이 힘들고 맘에 들지 않았다. 믿음과 십자가가 나와는 상관없는 듯, 돌아가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그때 온라인으로 열리는 선교사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나를 쫓아내지 않고 이 땅에 남겨 두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해주셨다. 그럼에도 마음이 수시로 흔들리던 차에 온라인 매일말씀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를 살리고 싶으신 주님께서 그 한 말씀을 들려주시려고 그렇게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게 하셨나 보다 생각했다.

훈련 과정 중, 찬송가를 한 장 한 장 외워 부르는 시간을 통해, 찬송가 한 곡이 탄생하기까지 한 인생을 사로잡으시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보게 되었다. 찬송가가 쓰여진 배경을 듣고 찬송가를 대하며 엄청난 감동을 누렸다. ‘내 평생에 가는 길’을 암송할 때 주셨던 그 평안을 잊지 못한다. 내 생명의 안식처가 되는 찬양이 되게 해주셨다.

요한복음 1장을 2시간 동안, 사도행전 3장을 3시간 동안 읽었다. 또한 로마서를 쓰면서 매일 한 장씩 암송하는 과제를 해나갔다. 주님의 작전이 너무 좋았다. 주어진 숙제가 숙제로 끝나지 않도록, 주님이 주신 연애편지에 대한 답장이라는 마음으로 숙제를 하게 해주셨다. 매일 쓰는 찬송의 고백이, 은혜가 되었던 한 말씀을 사랑 고백으로, 연애편지로 받아주셨다. 그렇게 하루하루 회복하시는 주님을 만났다. 마음 안에 가득했던 불만과 심통들을 제하시고, 암송하는 찬양이 감동이 되고, 암송하는 말씀들이 용기와 격려가 되었다. 주님은 모든 몸부림을 은혜와 감사로 바꾸어 주셨다.

나도 모르는 사이, 주님을 놓치고 있었다. 언어를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은 착각 속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 헤매고 있던 나를 다시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훈련의 시간이었다. 언제 내가 말씀 자리에서 흘러 떠내려갔는지도 모른 채 상황 따라 떠내려가며 힘들다고 고함치고 있을 때 건지시어 말씀 앞에 되돌려 주시는 은혜를 누리게 해주셨다.

선교지에서 더더욱 말씀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십자가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안식과 행복을 빼앗기지 않고, 또다시 깊은 계곡과 산 앞에 서게 될 때, 어떻게, 무엇으로 이 산을 넘어왔는지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말씀의 능력과 은혜가 어떠한지를 이곳에 전하고 싶다. 포기치 않으시는 맹세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달아 이 땅 가운데 흘려보내는 삶 살게 해주시기를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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