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활동가들 위장취업해 노동운동… 민노총 ‘택배노조’ 위원장 등

▲ 택배노조 김태완 위원장(우)과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 사진: 유튜브채널 진보당 진보TV 캡처

비정규직 투쟁 통해 진보성향 지지자 지원세력 구축 목적

최근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의 사망으로 논란이 된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진경호 위원장과 김태완 수석부위원장이 노동 운동을 목적으로 택배기사로 위장 취업한 뒤 노조 핵심 간부가 된 주사파 활동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과거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던 주사파이자,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 사무처장을 10년간 맡았던 민경우(56)씨가 “민주노총이 택배, 건설, 학교 비정규직 등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투쟁을 강하게 하는 데는 위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의 정치적 고립을 돌파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2016년 택배기사 권리찾기 모임 결성돼

현재 경기도 분당에서 수학 학원을 운영하며 ‘미래대안행동’이라는 중도 성향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민 대표는 택배노조 초대 위원장으로 택배노조 설립을 주도한 김태완씨(택배노조 현 수석부위원장)에 대해 “서총련(서울지역총학생연합) 중앙집행위원장을 지내는 등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의 핵심 간부였고, 내가 서울 구치소에 있을 때 나와 같이 있었다.”며 “현장을 중시해 학생 운동 이후 노동 운동을 했다.”고 증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김씨는 홍익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냈고,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마포을 예비후보로 출마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4년 서울 용산에서 택배기사로 취업했고, 2016년 6월 택배노조의 전신인 ‘택배기사 권리찾기’ 모임을 결성했다. 노동계에서는 그를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이 속한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한다. 양경수 현 민노총 위원장도 경기동부연합이다.

택배노조위원장, 과거에 북한 방문해 혁명열사릉에 참관하기도

민 대표는 진경호 택배노조 현 위원장에 대해선 “현장에 투신했던 주사파이고, 내가 한국진보연대에서 활동할 때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한국진보연대는 2007년 좌파성향 단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민 대표는 여기에서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한국진보연대의 성격에 대해 “주사파가 만든 통일전선조직”이라고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한국진보연대 활동과 별개로 2006년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의장을 지냈고, 2007년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해 혁명열사릉을 참관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 등이 묻혀 있는 곳이다. 그가 택배기사로 일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한국진보연대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활동도 주도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가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대책위의 공동 대표를 맡기도 했다. 민 대표는 박석운 대표에 대해 “유신 투쟁을 했던 서울대 출신으로 주사파나 NL(민족해방)보다는 PD(민중민주) 성향이 강하지만, 미스터 집행위원장으로 불릴 정도로 진보가 주관한 거의 모든 대책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했다.

택배노조, 진보당 깃발을 터미널에 내 거는 등 대중 홍보 벌여

민 대표는 택배노조의 투쟁이 “통진당 해산 상태로 정치적으로 고립된 진보당의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했다. 그는 “애초 노동 운동판에서 세가 강하지 않던 주사파는 2001년 ‘민주노동자전국회의’를 만들고, 2004~2005년쯤 노동 운동과 진보 정당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주사파 활동가들은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을 하거나, 민주노총의 중앙 간부를 하는 등 이른바 상층(上層)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하지만 2013년 이석기 사태로 통진당이 해체된 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해체 뒤 주사파 중 상당수가 통진당을 계승한 민중당으로 모였는데, 통진당 사태 여파로 정치권이나 대중에게서 철저하게 외면 받았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정치적 고립이라는 벽에 부딪치자 주사파 활동가들이 이를 돌파하기 위해 비정규직 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상층 활동이 막히자 이른바 ‘하층(下層)’ 활동에 뛰어든 것”이라며 “택배, 학교 비정규직, 건설, 마트 등의 노조 운동은 주사파 활동가들이 주도하며 지나치게 강경하거나 정치화된 경향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택배노조는 민중당 후신인 진보당 깃발을 택배터미널에 내걸고, ‘이석기 석방’ 현수막을 차에 걸고 다녔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여러 차례 응원 차 택배터미널을 방문했고, 조합원들은 단체로 진보당 입당 원서를 냈다. 민 대표는 마트노조를 만들고 21대 총선에서 진보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김기완 마트노조 초대 위원장도 자신과 함께 한국진보연대 활동을 했던 인물이라고도 했다.

민 대표는 김포 택배 대리점주 사건과 관련해 택배노조 집행부가 사과는커녕 ‘노조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나도 그랬지만 주사파들은 현실과 괴리된 관념에 갇혀 있어 세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꿈꾸는 것과 비슷한 상태인데, 지금도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음모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과거 국가주도 경제개발이 이뤄지던 시절, 학생운동 출신 활동가들이 70, 80년대 청계피복노조나 구로공단 등에 위장 취업해 노동조합 결성과 노동자들의 의식화에 앞장서던 시절이 있었다. 이같은 활동은 한국 사회를 경제적 불균등 사회로 규정, 노동자들의 권리 쟁취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이뤄보겠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 실제 이들의 활동으로 경제개발의 그늘에 가려 노동자의 기본권과 인식이 일정부분 개선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전 세계에서 깜짝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그 과실을 다양한 영역에서온국민이 누리면서 비약적인 삶의 개선이 이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노동운동이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경영진과 정권을 비난하는 동안, 민노총 등 노동조합 운동에 주도적인 세력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자신들의 권리를 항구화해왔다. 노조원들의 자녀들의 취업을 보장하는 신분 세습을 이어 기업과 나라 경제상황과는 무관하게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노동계급의 귀족화하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한편으로 사회구조상 새롭게 부상한 택배산업에서 형성된 택배기사의 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파악, 이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내걸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선전하는데 이들 주사파 출신 활동가들 뛰어들었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히 택배산업의 운송기사들의 권리확보를 뛰어넘어 자신들의 진보정치 성향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지지세력규합에 더 근본적인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엇갈린 사람과 대상에 대해서는 인간의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를 벗어난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택배 대리점주 A씨가 김포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수수료율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연봉 8400만원인 민노총 소속 택배기사들이 택배 하나당 받는 돈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A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택배 배송을 거부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고, 점주는 민노총 소속이 아닌 기사들과 자신의 가족까지 동원해 배송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이번 일을 주도한 두 명의 실명까지 나오지만, 민노총 소속인 택배노조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며 A씨가 진 4억원의 빚이 자살의 이유인 양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에게는 기본적으로 노조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 정권은 택배기사 노조를 허용했다. 주사파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마트, 건설, 택배 노조를 만들어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정치적으로 만들어 결국 자신들의 세를 불리고 있다. 주사파의 이러한 활동은 70년대 전태일 사건이나 80년대 이한열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롬 16:17-18)

여전히 사회주의 사상에 얽매여 진리가 아닌 비뚤어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로 계급을 나누며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고 죽음에 몰아넣는 이들을 십자가 복음으로 새롭게 하여 주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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