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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10개월 내전에 정부군,반군 무차별 살육

▲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군 및 에리트레아군의 잔혹 행위에 이어 반군에 의한 학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Vox 캡처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내전이 10개월간 이어지면서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 이웃 나라 동맹군의 잔혹 행위에 이어 이들과 맞서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반군에 의한 학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그라이 남부 암하라주에 있는 고향 마을을 탈출한 한 남성은 거리에 흩어진 55구의 시신 사이를 헤치고 도망쳐 나왔다고 전했으며, 또 한 주민은 20여 명의 남성이 자신의 바로 앞에서 반군에 사살됐다고 밝혔고, 다른 주민들은 티그라이 군대가 집마다 방문해 남자와 10대 소년들을 살해했다고 AP통신에 증언했다.

내전 중지 제안 중 광범위 살육 벌어져… 희생자, 전투원·민간인 경계 흐려져

이들이 암하라 코보 타운에서 겪은 이 사건은 TPLF군이 에티오피아 정부에 내전을 끝내고 티그라이 지역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는 암하라에서 벌어진 가장 광범위한 살육 행위 중 하나로 사망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전은 이제 얼마나 많은 인명이 희생됐는지, 희생자들이 전투원인지 민간인지 그 경계마저 흐려지고 있다.

학살이 벌어질 당시 코보에 있던 목격자 12명 이상과 그곳에 가족이 있는 다른 피난민들은 언론에 전투가 이달 9일 시작됐고 이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러 부상자에게 응급처치해준 한 의료 종사자는 TPLF군이 지난 9일 코보에서 철수했다가 몇 시간 후 지역 민병대가 탄약이 떨어져 퇴각하자 되아왔으며, 이후 살육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TPLF는 27년간 에티오피아를 통치한 독재 정권을 이끌다 2018년 집권한 아비 아머드 총리 정권에서 소외됐으며 이후 양측 간 정치적 갈등이 내전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수천 명이 숨졌다.

게타추 레다 TPLF 대변인은 코보 학살 목격담은 “누군가의 상상에 불과하다”며 “그들(주민들)이 공격해 우리 군대는 반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암하라 주민 멩게샤는 마을에서 탈출하며 거리에서 시신을 55구까지 세었다며 그들이 전사인지 비무장 민간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전사들, 어머니 앞에서 자식 끌어내 살해

농부인 비르하누는 9일 자신과 그의 친구가 집으로 걸어가던 중 남성 20여 명과 함께 체포됐으며 이들이 자신들 앞에서 총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날아온 총탄에 오른손 손가락 두 개가 절단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인 몰라는 “(TPLF군은) 특히 남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였다”면서 “전사들은 우는 어머니 앞에서 자식들을 끌어내 죽였다. 그들은 내 삼촌과 그의 사위를 문 앞에서 사살했다”고 말했다.

주민 아예네는 전사들이 형제 3명을 집에서 끌어내 거리에서 다른 4명과 함께 총을 쏴 죽이는 것을 창문으로 지켜봤다면서 “전사들이 나를 처형하려고 밖으로 불렀지만 운 좋게 한 여성이 개입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상점 점원인 테스파예는 집 안에 몸을 숨기고 총격이 멈추자 시신 50구를 세었다며 “거리에서 죽어 있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나는 그냥 울 수밖에 없었고, 그들을 묻어 주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최근 CNN은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댄 수단 동부의 세티트 강에서 남녀 성인과 10대 청소년, 심지어 어린이의 시신이 떠내려오고 있으며, 일부는 등 뒤로 결박된 손 등 고문을 받은 흔적들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취재진들은 수단 접경 마을로 이동하는 하루에 직접 목격한 시신만 3구라고 전했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이들이 티그라이인들이며 대량 감금과 살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CNN은 수단에서 시신을 수습한 목격자들, 국제·현지 법의학 전문가들, 수단으로 피신한 사람들 등의 말을 종합해서 에티오피아 내전이 인종청소의 새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쪽으로 에리트레아, 서쪽으로 수단과 가까운 에티오피아의 접경지역 후메라는 정부군과 반군이 번갈아 점령한 마을로, 이곳에 거주하는 티그라이인들이 대거 감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탐사 결과 티그라이인들에 대한 민족 정보 수집, 감금, 살해 등이 국제법으로 규율되는 ‘제노사이드(genocide)’의 특징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노사이드는 대량살육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탄압과 함께 진행되는 인종청소나 민족말살까지도 일컫는 반인류 범죄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막 13:8)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의 일들을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오심이 더욱 가까이왔음을 실감한다. 이런때 예수님은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신다. 교회가 깨어 일어나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나는 살상들을 막아달라고 기도하게 하시고, 더욱 복음을 전파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부흥을 일으켜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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