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잠 4:8)

北, 탈북 잇따르자 국경 주민과 군인 간 접촉 차단… 탈북의 싹 자르기

▲ 압록강 국경경비대 초소. 사진: 유튜브 채널 갈렙선교회 캡처

최근 북한 국경 지역에서 탈북사건들이 잇따르면서 북한 당국이 탈북의 싹을 자르기 위해 국경 주민과 군인들 간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최근 데일리NK가 전했다.

지난 12일 함경북도 회령시를 비롯한 국경연선 지역들에 ‘개인 집에 군인들을 들이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져, 이에따라 주민들은 군인들이 개별적으로 사택에 오면 의무적으로 인민반을 거쳐 동사무소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비판서를 쓰거나 공개 사상투쟁 또는 벌금을 무는 등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군인에 강냉이 밥 먹였다 역적 취급… 군인 꼬드겨 도강 시도 지적

실제 회령시의 김모 씨(여, 40대)은 지난 18일 국경경비대 군인을 집에 들였다가 곤경을 치렀다. 나이 어린 군인이 배고픔을 호소해 밥 한 그릇을 먹여 돌려보낸 것이 전부였는데, 그는 ‘국경경비대 군인을 꼬드겨 도강(渡江)을 시도하려 한다’는 동사무장과 담당 보위원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데일리NK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김 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군대 나간 아들이 생각나 강냉이밥 한 그릇을 먹여 보냈다가 역적 취급을 받았다”며 “이는 군민 일치를 외치며 물심양면으로 군대를 돕자는 것과는 대치되는 행태”라고 말했다.

군인에 주민 부락 나가지 말 것 지시… 탈북의 싹을 애초에 없애려는 의도

한편, 같은 날 함경북도 주둔 국경경비 27여단 군인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주민 부락에 나가지 말며 적발 시 15일 이상의 근신 및 강직 등 처벌이 적용된다는 지시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개인적인 짐이나 사품을 맡겨놓는 일명 ‘주인집’에 가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주인집을 들락거리며 어렵고 힘든 군 생활을 버텨왔던 군인들로서는 마음을 달랠 창구마저 잃게 된 셈이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가 내려온 배경에 대해 “이중삼중의 강력한 국경봉쇄에도 탈북 사건이 연일 발생하자 국경 연선을 지키는 군인들과 주민들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싹을 애초에 없애버리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가족 4, 국경수비대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

이번 조치는 최근 양강도 김형직군의 일가족 4명이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경비가 느슨해진 틈에 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가는 일이 벌어진 뒤 나왔다.

당시 이 일가족이 평소 사택을 자주 들락거렸던 친분 있는 군인에게 약을 먹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건 이후 국경에는 ‘군민의 사상을 전면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소식통은 “최근 국경 지역 주민들과 군인들을 나사보다 더 강하게 조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압박이 강해질수록 주민들과 군인들의 반발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북한의 모든 주민들은 당국의 통제 아래서 살아간다. 최근 일부 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견디지 못하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불법으로 조업하다 체포됐다. 그러나 데일리NK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처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해상 조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어서 강력한 본보기 처벌이라는 것이다. (관련기사)

또한 재중 북한 노동자들은 새벽 4시~6시에 출근해 보통 밤 10시에서 12시까지 일을 하고 2800~3200위안을 월급으로 받는다. 그러나 그중 한 회사는 한 달 생활비 50위안만 주고 나머지는 모두 당 자금(충성자금)으로 가져간다. 북한은 예전부터 월급에서 일부를 충성자금 명목으로 징수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노동자 식비로 책정된 돈마저 추가로 가져갔다. (관련기사)

북한 내부에서나 해외에서 모두 북한 주민들은 공산당의 통제 아래서 살며 노동의 대가도 자신이 받지 못하는 착취와 억압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을 억압하는 정권을 무너뜨려 주시고, 속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고 돌이켜 회개하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탈북할 수밖에 없는 이 나라에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계와 인권이 보장되도록 김정은 정권의 독재정치에서 돌이켜 진정 주민을 위한 체제가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내가 너를 억압하는 자들에게 자기의 살을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 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모든 육체가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요 네 구속자요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이사야 49:26)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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