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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후 남겨진 전 아프간 정부군, 저항세력인 호라산 조직에 합류

▲ 미군 철수 후 남겨진 전직 아프간 군과 정보요원들 일부가 탈레반을 피해 ISIS-K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Hindustan Times 캡처

미군 철수 후 남겨진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정보요원들과 정예군인들 중 일부가 탈레반을 피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에 합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하던 전직 군·경과 정보요원 수십만 명 중 일부가 ISIS-K에 합류하고 있으며, ISIS-K는 전직 군·정보요원들의 중요한 정보 수집 기법과 전쟁 기술에 대한 군사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이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직 아프간 정부 관리는 파크티아주 주도인 가르데즈의 무기고를 관할하던 전직 정부군 사령관이 ISIS-K에 가담했다가, 일주일 전 탈레반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고 전했다.

ISIS-K와 손잡는 이유? 탈레반에 맞선 유일한 무장세력이기 때문

카불 북쪽에 사는 한 주민은 정부군 특수부대 고위 장교였던 자신의 사촌이 지난 9월 갑자기 사라진 뒤 ISIS-K의 멤버가 됐으며, 자신이 아는 전직 군인 4명도 최근 ISIS-K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전직 정부군 관계자들이 ISIS-K와 손을 잡는 이유는 이들이 현재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맞선 유일한 무장 세력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초 탈레반은 아흐마드 마수드가 이끌던 저항군을 판지시르에서 진압했다. 그 후 저항군 지도자들은 국외로 도피한 상태다.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끊긴 전직 요원들에게는 ISIS-K가 제공하는 상당한 현금도 전향 이유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200여 명을 숨지게 한 ISIS-K는 자신들의 근거지인 동부 낭가르하르주를 중심으로 탈레반에 대한 연쇄 공격을 감행해왔다.

이라크 상황 재현 우려… 알카에다, ISIS로 장교 유입

서방 국가의 한 고위 관리는 WSJ에 “이런 상황은 과거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의 장군들에게 일어났던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2003년 미국의 침공 후 해체된 이라크군 장교들이 알카에다와 ISIS로 유입됐던 상황이 아프간에서 재현될 것을 우려했다.

전직 군·정보 요원들을 흡수하는 ISIS-K가 조만간 국제 테러 조직으로 세를 불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ISIS-K가 “앞으로 6~12개월 안에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ISIS-K는 2015년 1월에 만들어졌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약화한 ISIS가 각국에 진출하면서 아프간에도 지부 격인 ISIS-K를 세웠다. ‘호라산’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ISIS-K는 2019년 8월 카불 서부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 무려 63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카불대학교에서도 총격 테러를 주도해 20여 명이 사망했다. (관련기사)

ISIS-K는 지난달 8일 이슬람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50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테러가 미군 철수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이사야 25:4)

탈레반에 대항하여 살인과 폭행으로 권력 쟁탈을 하려는 ISIS 세력과 일자리를 잃고 탈레반에 쫓기다가 어쩔 수 없이 ISIS에 가담하는 아프간 전직 군인들에게 피난처와 요새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영혼들을 죽이고 멸망시키는 포학자의 기세를 꺾어주시고,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있는 하나님 나라가 속히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 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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