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내전이 이어져온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잔학행위를 저질렀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에티오피아 국가인권위가 3일 발간한 공동 보고서에서 분쟁 당사자 모두 민간인에 대한 자의적 구금과 살해, 집단 성폭행, 대량 추방 등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극단적 잔악”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티그라이 출신에 대한 임의 구금이 행해지고 티그라이 측은 연방군과 합세해 티그라이 서부를 침범한 인접 암하라 출신 지역민들을 구금하고 고문했다.
티그라이 악숨에서는 에티오피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들어온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 군인들이 민간인 100명을 학살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 티그라이 민병대, 암하라 민병대 등도 모두 양민 학살 및 보복 학살에 연루됐다. 여성과 소녀는 물론이고 소년 등에 대한 집단 성폭행도 벌어졌다.
구호품 전달 가로막아… 티그라이서 40만 명 기근 내몰려
보고서는 티그라이 지역 등에 대한 구호품 전달을 가로막는 사실상 인도주의적 봉쇄가 고의로 행해지고, 내전 상대 지역민들을 겨냥해 기근을 전쟁수단으로 사용했는지는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분쟁 당사자 모두가 구호 원조를 가로막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티그라이에선 40만 명이 기근에 내몰렸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극악무도한 잔학행위 당사자들을 사법 심판대에 세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티오피아는 성폭행 및 살해 혐의로 일부 군인을 재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일부 교전 지역에서의 안전 문제로 내전 과정에서 벌어진 모든 잔학행위를 조사한 것은 아니며, 희생자와 목격자 269명을 인터뷰 해 1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됐다.
정부,비상사태·국민 동원령 선포… 티그라이족 끌려가거나 체포 돼
한편, 에티오피아 정부는 2일 티그라이군이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진격할 수 있다면서 국가 비상사태와 국민 동원령을 선포했다.
아비 총리는 이날 티그라이 사태 1주년을 맞아 아디스아바바의 군 사령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적들을 “우리의 피로” 파묻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아디스아바바 시내 병원에서 티그라이 출신 의료진이 어디론가 끌려가고, 길거리에서도 주민증 확인 후 티그라이 출신 몇 명이 체포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본지 에티오피아 통신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와 티그라이 주의 리더들은 이 전쟁에서 민간인들이 살해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쟁을 진행해 가고 있다. 정부가 선포한 국민 동원령에 따르면, 민간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등록하고,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무기를 회수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민간인들을 간접 살해하는 행위나 다를 바 없다.
문제는 이것이다. 정부가 민간인에게 군복을 지급하지 않은 채 전쟁에 참여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군복은 전쟁터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식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복장이다. 정부군에 대항하는 티그라이 무장대원 역시 군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결국 전쟁터에서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수 없는 아무런 잣대가 사라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군인이 죽어도 군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인 학살인지, 군인이 죽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특히 연방군의 행태가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하다.
이 전쟁은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욕망의 문제다. 자신의 종족이 에티오피아를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욕이다. 만약 티그라이 민병대가 승리한다면 어쩌면 기독교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연방정부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이기든 이 욕망이 파괴 되지 않는 이상 에티오피아는 절망이다.
한편, 미국은 최근 에티오피아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 철회 조치 의사를 통고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 이야기가 아니다. 자유주의 국가에서 중국, 러시아,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과 공산권으로 우방국을 바꾸려는 에티오피아 정부에게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이다.
그동안 에티오피아 내전에서 지난 9월까지 양측 사망자는 1만 명이 육박했다. 또 사회, 문화적 탄압과 함께 인종청소나 민족말살까지 우려되는 제노사이드의 특징이 나타났다. (관련기사) 내전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정부군의 북부 티그라이 지역을 포위하고 있어 티그라이 주민의 600만 명이 집단 기아에 직면해 있다. (관련기사)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아비 아머드 총리는 201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평화를 지킬 수도 없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공산, 이슬람 정권과 손잡으려는 모순된 신앙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주셔서,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사탄의 일에서 떠나 생명을 살리고 섬기는 지도자로 회복시켜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성폭력으로 고통하는 여인들의 피눈물을 닦아주시기를 간절히 구하자. 전쟁을 겪으며 옳다고 여기는 일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자신의 악함을 발견하여 죄인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은혜가 있기를 기대한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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