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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 1만 2000여명… 구타. 처형 등 박해 위험 높아져

▲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 영국에서 아프간 사람들이 탈레반에 대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Ehimetalor Akhere Unuabona on Unsplash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교 공동체에 대한 지속적 폭력이 보고되는 가운데, 탈레반 집권 하에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을 위험이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5일 보도했다.

아프간 종교인들, 발각되면 죽음… 기독교 개종자 등 찾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보고서를 통해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로 아프간 내 종교 자유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구타, 실종, 처형, 퇴거, 예배당 훼손, 괴롭힘을 포함한 폭력에 대한 보고를 받은 가운데, 특히 취약한 종교 공동체 구성원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프간 기독교인, 아마디 이슬람교도, 바하이교도, 비신앙인 등은 탈레반에 발각되면 죽음을 포함한 끔찍한 결과에 직면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나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탈레반이 기독교 개종자, 미국 동맹자, 전직 공무원 및 인권 운동가를 찾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했으며, “기독교인들은 협박 전화를 받았고, 가정교회 네트워크의 한 지도자는 8월 12일 탈레반 무장세력으로부터 그와 그의 가족을 위협하는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독교인들은 휴대전화를 끄고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9월 탈레반에 의해 복원된 권선징악부에 대해 “악명 높고 폭력적인 강경 이슬람주의 치안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은 ‘배교자’ 간주… 전국적으로 1만~1만 2000명

USCIRF는 아프간에는 오랫동안 확립된 기독교 교파와 전통이 없다며, 이슬람에서 개종한 아프간 기독교인은 이 나라 법에 따라 모두 ‘배교자’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미 배척을 비롯해 가족이나 마을 구성원에 의한 명예 살인 위협에 직면한 개종자들은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아프간 가정교회네트워크와 미국의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지난 20년 동안 지하에서 복음을 듣고 개종한 기독교인이 전국적으로 1만~1만 2000명이라고 추산했다.

USCIRF는 “아프간 소수 종교인들과 탈레반과 같은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은 탈레반의 강경한 이슬람 신앙에 저촉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전 정부에서 종교 자유가 열악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이미 악화되어 탈레반 정권 하에서 더욱 악화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CC 남아시아 지역 매니저인 윌리엄 스타크는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8월 미군이 철수한 후, 탈레반이 아프간의 대부분을 장악했을 때 지하교회와 협력하는 많은 사역단체가 위기에 처한 기독교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며 “기독교인들은 현재 자신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위협 때문에 숨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탈레반은 지난 9월 아프가니스탄 통치의 일환으로 이슬람 샤리아 법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고 손 절단 등 잔혹한 처벌을 단행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탈레반 과도정부의 일원이자 전직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법무부 장관이며 권선징악부청장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당시 AP통신에 “손을 베는 것과 같은 처벌은 안보를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지난 9월 한국 순교자의소리(VOM)는 탈레반 장악 후 아프간에 남아 있는 기독교인들이 위협과 박해 속에서 어떻게 믿음대로 살 수 있는지 질문하며, 믿음대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탈레반 정권은 남아 있는 기독교인들을 순식간에 없애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리스도가 전부인 그리스도인들은 그분께서 그들을 돌보시기 때문에 더욱 담대하다.”고 했다. (관련기사)

탈레반 정권 하에 지속적 폭력과 위협에 노출된 아프간 기독교인들이 박해 속에서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히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기도하자.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주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전진하고 있음을 아프간 교회들이 보게 하시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거침없이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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