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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도 60명, 한국에서 망명 거부당해 중국 강제 송환 위기

사진: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망명을 거부당한 ‘메이플라워 교회’ 성도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어 핍박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 정부는 판용광 목사를 비롯한 중국 ‘선젠성결개혁교회’ 성도 60명의 2차 망명 신청을 기각했다.

전 세계 종교의 자유 지지자들이 ‘메이플라워 교회’라고도 부르는 이 성도들은 2019년 중국을 떠나 제주도로 왔고, 한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는 동안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순교자의 소리(VOM)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망명 신청이 거부되었다는 것은 이제 이들이 몇 주 안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데, 전문가들은 성도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면 핍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앞서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년간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러한 핍박에 대응하는 법을 훈련시켜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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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의 결과로 갖게 된 트라우마를 성경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 사진: 순교자의 소리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원래 ‘메이플라워’라는 배는 1620년, 영국의 핍박을 피해 도피한 102명의 청교도 순례자들을 ‘신세계’에 데려다 주었다.”며 “제주도로 건너 온 ‘현대판 메이플라워’ 성도들은 한국에서 얻고자 애쓰던 종교의 자유를 부여받지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정부도 빼앗을 수 없는 자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이 성도들이 두 차례나 망명 신청을 거부당했지만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고 있다면서 “이 성도들은 우리의 핍박 훈련을 통해서 뿐 아니라 자신들의 목회자인 판용광 목사님에게도 잘 훈련받았다.”며 “판 목사님과 이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미국 같은 나라에 망명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혹시 하나님께서 중국으로 돌려보내시더라도, 모든 희생을 다 감수하고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 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선젠성결개혁교회, 학교서 무신론·공산주의 세뇌시켜 중국 떠나기로

판 목사는 2012년, 미국 ‘필라델피아 성서개혁교회(Philadelphia Bible Reformed Church)’의 감독 아래 ‘선젠성결개혁교회’를 세웠다. 판 목사는 외국 종교 단체와의 이러한 관계 때문에 2014년부터 주 2회 이상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판 목사가 중국 공산당이 승인한 ‘삼자애국운동’에 가입하기를 거부하자, 당국은 이 교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는 건물주를 압박해 이들을 퇴거시켰다. 무신론과 공산주의를 세뇌시키는 국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이 교회 성도들은 2019년 투표를 통해 교인 전체가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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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라워 교회에서 가장 나이 어린 성도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판 목사. 사진: 순교자의 소리 제공

성인 28명과 어린이 3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관광객으로 가장하고 거의 맨몸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출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성도들은 그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계획을 누설하지 않았다.

이에 VOM은 “우리는 이 성도들이 도착한 뒤에야 그들에 관하여 알게 되었고, 그들을 처음 만났다.”며 “우리는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차이나 에이드’ 및 다른 국제 단체들과 함께 그 성도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 제주 지역 교회들도 그 성도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성도들을 만나는 사람은 이들이 전혀 정치적이지 않고 모두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며 “이 성도들은 정말 자유롭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자신의 자녀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교육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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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족들과 가정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법을 연습하는 메이플라워 교회 어린이들. 사진: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정부에 망명요청, 2차례 기각… 중국 돌려보내면 극형 받을 것

지난 6월, 한국 정부는 이들의 망명 요청을 거부했다. 그 직후 이들은 항소를 제기했지만, 지난 10월 5일 2차 기각 처분을 받았다. 10월 19일 중국으로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한 이들은 또 다른 항소를 제기했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2020년 한국 정부가 난민 신청자의 0.4%만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주목하며, “이 성도들은 자신들이 한국에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메이플라워 교회’ 성도들이 중국으로 돌려보내지면 투옥과 강제 실종과 고문 같은 극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차이나 에이드와 ‘세계기독연대(CSW)’ 같은 또 다른 중국 핍박 감시 단체들과 순교자의 소리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공산당은 이 성도들이 중국을 떠났을 때 중국에 남아 있던 교인 세 사람을 심문하면서 이 성도들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고 이들과의 모든 연락을 끊으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성도들이 어디로 보내지든지, 순교자의 소리가 계속 함께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2019년, 제주도에 도착한 판 목사님과 성도들을 처음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분들을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앞으로 인생에서 마주할 핍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반복적으로 전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내시더라도 그들을 향한 더 큰 계획과 목적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그들 또한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역사 속의 메이플라워 호가 자유를 찾아 순례한 지 4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독교인들은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도전 받고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기 위해, 이 ‘현대판 메이플라워 성도들’ 이야기를 계속 최선을 다해 전할 것”이라고 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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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독교 핍박에 관하여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판 목사. 사진: 순교자의 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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