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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하나님보다 앞서 가지 않습니다

▲ 거리에서 노숙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필자.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몇 년 전 일기를 다시 펼쳤습니다.
그 날 일기는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프레이포유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며 하나님 앞서 가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에 그것만큼 어리석고 안타까울 때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프레이포유 사역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떠올립니다.
“네가 내 사역을 하면 내가 네 가정과 사역을 책임지겠다.” 저는 오늘도 그 주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그래서 프레이포유는 무엇이 필요할 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주님께 기도하며 잠잠히 기다립니다. 그러다 응답이 있을 때는 찬양하고 감사하며 그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나눕니다. 이번 성탄절에도 함께 동역할 교회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작년 성탄절에는 유대실 목사님이 담임하는 하남 예향교회에서 먼저 요청해주어서 동역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때는 왕십리교회에서 요청해주어서 함께 동역했습니다. 함께 동역함이 얼마나 신나는지요!

이번에는 함께 동역할 교회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별로 초조해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시겠구나 기대하고 또 기도했지요. 그런데 지난 주 수요일 김승훈 목사에게 연락이 와서 서울지방국세청 신우회에서 이번 성탄절에 프레이포유 사역을 돕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신우회 총무님에게 연락이 와서 간식을 200개를 준비해주신다고 하며 오늘은 또 간식을 준비하고 남은 돈을 기부하기 원한다고 하셔서 계좌를 알려드렸는데 130만 원 가까이 기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2017년 성탄의 기쁜 소식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일 만날 거리의 노숙인과 종로쪽방촌 주민의 얼굴이 떠올라 기쁨이 넘치고 이 모든 과정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가 넘칩니다.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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