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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통신] 들꽃 향기

ⓒ 복음기도신문

작은 향기가 곳곳을 채우고 있습니다. 방향제 향기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감각이 마비되어 맡을 수 없는 향기입니다. 인공 향기에 익숙해지면 머리 아프고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 향기를 더 이상 맡을 수 없습니다. 방향제 향기는 가는 곳마다 넘치는데 행복하지 않아 자연 향기를 그리며 찾아가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많습니다. 그 향기를 흘려보내는 다양한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1. 아시아 지역의 A국에 있는 부부의 어린 자녀 세 명이 인도차이나 한 나라에서 복음 전하다가 감옥에 들어간 소수부족들 소식 듣고 불쌍하다고 눈물 흘리고 돈 모아 10만 원을 보냈습니다.
  2. 그 아이들 이야기를 들은 영어 학원을 운영하는 호주 교민 부모가 그 아이들에게 햄버거와 치킨을 사주라며 헌금하고, 인터넷 화상회의로 A국의 아이들에게 무료 영어 강의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3. B국 외국인 사역자를 힘써서 키운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조용하게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를 통해 은혜를 입은 지인들이 그의 생일를 축하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인들의 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하자, 한국인과 현지인 십여 명이 거절을 할 수 없도록 헌금 봉투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 갑작스러운 헌금을 여러 나라 가정에서 흘려보냈습니다. A와 B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들어온 돈으로 감사했고 C는 10월 20일 티벳 난민을 섬기기 위해 유럽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4. 미국의 F 사역자는 교리화되는 중형교회를 사임하고 나와 작은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를 도우는 지인들에게 “그래도 여기가 미국인데 남들보다는 부자가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도움을 거절하고 가난한 지역으로 돈을 흘려보냈습니다.
  5. 어떤 젊은 부부는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 날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자녀가 이유식을 먹을만큼 컸는데도 여전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저녁마다 가정 예배를 드립니다. 그 부부의 남편은 어느날 홀로 계신 어머니가 갑자기 당뇨 쇼크를 일으키며, 병원에서 약물과다투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병원에서 어머니 소식을 듣자마자 성경을 펴서 히스기야 왕의 생명을 연장해 주신 기적(이사야 38장)을 묵상하며 아는 사람들에게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시어머니 사망 소식과 남편이 책상 앞에 앉아 눈물 흘리며 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받고 같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 합심기도 이후, 그의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 이 젊은 부부는 어머니에게 극진히 효도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6. 어떤 30대 초반 청년은 멀리 남미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남을 위해 쓰고 월 몇백불 받는 돈에도 감사하며, 자신이 얻은 그 돈 조차도 다른 곳으로 나눴습니다.
  7. 어떤 의료인들은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던 도시에 들어가 입이 부르틀 정도로 현지인들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소식을 잘 들을 수 없겠지만, 필자에게는 이런 소식이 날마다 풍성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8. 젊었을 때 열심히 살며 넉넉한 형편의 한 노부부가 은퇴 이후 하지 않아도 되는 노동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가한 두 자녀들과 한 달에 한번씩 모여 가정 예배드리고 이 예배에서 나온 헌금들을 곳곳으로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9. 어떤 40대는 해외의 난민을 위하여 길 떠나 추운 겨울을 난민들과 함께 천막에서 살려 합니다. 강원도의 작은 교회도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식 다섯을 입양하여 키웠습니다. 이런 손길들이 없었다면 그 청년들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문제아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입양 부모들의 사랑으로 형제들이 사랑하고 사회에 빛을 줄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0. 코로나로 소천한 선교사들과 유족들을 돌보고 있는 교회들도 있고 국내에 갑자기 들어와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1. 어떤 단체는 그런 소리 없는 정성들과 자금들을 모아 세상을 밝힐 작은 빛을 키우려고 연간 100억 원 정도를 잘 쓸 곳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32절을 이렇게 바꿔봅니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갑남을녀(甲男乙女),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 그들 모두에 관하여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라.”

길거리의 들꽃들은 자기의 향기도 몰랐습니다. 주위에 소똥과 퇴비 냄새가 더 강하고 방향제 인공 향기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들에 향기가 있고 자연에 향기가 있습니다. 보리 익어가던 들녁에서 저녁 때 밥짓는 연기와 방 아랫목에 띄우던 청국장 냄새가 그립습니다.

주위에서 자라는 작은 들꽃들의 향기가 모여야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시골에 가서 흙에 머리를 가까이 해야 민들레 꽃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자연 향기를 그리워합니다. 꾸미지 않고 있어야 할 곳에서 섬기고 사는 당신들이 있어 우리는 행복합니다.

(요 10:17, 18) 17 이로 인하여 내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나니 이는 내가 생명을 다시 얻기 위해 나의 생명을 내어 놓기 때문이니라 18 아무도 생명을 내게서 빼앗을 자가 없으나 내 스스로 그것을 내어 놓느니라 나에게는 생명을 내어 놓을 권세도 있고, 또 그것을 다시 얻을 권세도 있노라. 이 계명은 내가 내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것이니라고 하시니라  [복음기도신문]

이바나바 | 인도차이나반도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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