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칼럼] 야구와 윷놀이

며칠 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도 선수들도 팬들도 감격과 흥분의 도가니였다. 20대에 LG의 우승을 봤던 사람이 이제는 장년이 되었고, 장년 때 LG의 우승을 보았던 사람이 어느덧 노인들이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승리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고래고래 고함을 치는가 하면, 나이든 사람들 중에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꺽꺽 우는 모습이 […]

[이아침 칼럼] 영적전쟁은 생각전쟁이다

전쟁은 참혹합니다. 어떤 이유와 명분에서라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결코 전쟁을 일으키는 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웅이 됐습니다. 강국 러시아와의 싸움에서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빌미를 주고, 전쟁의 모양새를 갖추게 한 입구가 되었다는 것에는 아픔이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보금자리도 꿈도 사라지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지고, 자유도 잃어버리고 상실의 아픔을 겪게 됩니다. […]

[GTK 칼럼] 교회는 뒷문만 잘 막아도 부흥한다?

목사로 섬기면서 들었던 말 중에 처음엔 일리가 있다고 수긍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것이 과연 성경적인 견해인가 의문을 가진 말이 있다. 바로 “교회는 뒷문만 잘 막아도 부흥한다”라는 말이다. 앞문으로 들어오는 성도들이 적더라도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성도를 잘 막으면 교회는 (적어도 수적으로는) 부흥한다는 조언을 적지 않게 들었다.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직장을 멀리 옮기면서 삶의 터전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

[특별기획] 중공군 포로가 되다

[정전협정 70주년 특별기획]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7) 1951년 4월 19일. 아침 해가 눈부시게 떴다. 나는 HID요원이라는 사람의 약속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내 운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길을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다짐하듯 중얼거렸다. “사랑하는 이 양이 있기에 힘을 얻어 용기를 냅니다. 부디 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 양은 오색리에서 헤어진 사촌 처남의 말을 듣고 내가 잘못됐으리라 […]

[TGC 칼럼] 예수님이 동성애를 논하신 적이 있는가?

예수님이 동성애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는지 묻는 것은 예수님이 노인 학대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지 묻는 것과 다소 유사하다.  그렇지만, 비슷하기는 한데, 꼭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다.  예수님이 “노인 학대”라는 정확한 말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그는 부모를 잘 섬기지 않는 바리새인을 꾸짖었다(막 7:12-13). 그리고 다섯 번째 계명을 지키라고 말하셨다.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

[박태양 칼럼] 도마복음, “깨달음이 곧 구원이다”

눈먼 기독교(51) 예수의 손에 난 못 자국을 보기 전까지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지 않겠다던 사도 도마가 복음서를 썼다고 영지주의 기독교는 보고 있다. 다른 영지주의 문서들보다 도마복음이 특히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유는 이 문서가 영지주의의 핵심을 요약해서 보여 주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영지주의 문서가 다 위작(僞作)이듯이 이 도마복음 역시 진짜로 도마가 쓴 작품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말하는 […]

[원정하 칼럼] “하지만 제가 너무 배가 고파요!”

어제(11/4)는 제가 사는 뭄바이에서 차로 왕복 여섯시간 거리의 ‘푸네’시에 다녀왔습니다. ‘성 크리스핀’ 고아원의 원생들에게 모처럼 닭고기를 먹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성 크리스핀 고아원은 인도 성공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모두 여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아가 아닌 아이들도 있어서 ‘호스텔’로 불리기도 합니다. 편모가 매춘녀 또는 장애인이거나 너무 심각한 극빈 상황에서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경우는 고아가 아니어도 입소를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

[김종일 칼럼] 지금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이해(1)

밖에서 보는 이슬람(85) 이스라엘 건국의 의미와 영향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아랍 국가의 강경한 저항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 분쟁은 민족, 영토, 종교, 분리 독립, 식민유산 등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대부분 국가가 직접 또는 간접으로 연루되어 있으므로 이 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있어서 핵심 관건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분쟁은 네 차례의 전쟁을 발생시켰으며, […]

[GTK 칼럼] 여러분의 목사는 강해 설교자입니까? (하)

지난 시간에는 목회자의 주된 임무와 말씀 전파의 중요성 그리고 말씀을 전하는 방법, 특별히 강해 설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강해 설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성삼위 하나님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강해 설교가 성도들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성삼위 하나님 성부 하나님– 강해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의 전파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를 믿는 자의 마음과 영혼에 심는 과정입니다. “누가 […]

[영국 통신] 팬데믹 이후 활기를 띄는 틴데일 하우스를 찾아서

종교개혁 직후인 1535년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원전의 성경을 영어로 번역했다는 죄목으로 화형을 당해 순교한 윌리엄 틴데일(1494-1536). 이런 윌리엄 틴데일과 성경과 역사적 배경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 제공을 위해 1945년 지어진 틴데일 하우스를 찾았다. 틴데일 하우스와 한인들과의 관계는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아마도 논문을 쓰기 위해서 오신 두분 권성수 목사님, 김정우 목사님에 이어서 손석태 목사님(필자가 섬기는 교회를 위해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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