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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 100% 영적인 현상 아니다

사진: Ben Sweet on unsplash

276호 / 워크숍 지상중계

신앙 상담 시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7)

GPM(복음과기도미디어)은 무료 상담전화인 복음의 소리 316전화(1670-3160)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신앙 상담 시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주제로 상담자 세미나(강사 권서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가졌다.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20세기 초반까지 정신 장애는 비생물학적인 문제로 여겼다. 의학이나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뇌의 변화를 감별해 낼 의학적인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 장애는 그저 영적인 문제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귀신을 쫓는다며 구타를 하거나 굿을 하거나 감금을 시키는 등 종교적인 방법이 대부분 사용됐다.

정신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경부터였다. 몇몇 의학자들이 신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약 중 일부가 정신 질환 증상 호전에도 효과적인 것을 발견하였다. 이후 여러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기분 안정제, 항불안제, 정신 자극제, 치매 약물들이 개발되어 왔다.

약이 정신 질환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 정신과 약물로 모든 정신 질환을 100%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떤 질환에 대해서는 약을 2주만 복용해도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정신 질환의 주된 원인이 생물학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경우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도 한다. 약물은 균형이 깨진 우리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기독교인들은 정신적으로 힘들면 하나님께 회복을 위해 기도하거나 지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기도할 힘조차 없는 경우도 있으며 기도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인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증상의 호전을 위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영적인 존재다. 그러나 동시에 육신을 가진 연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지켜야 함과 동시에 우리 육체 또한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 질환의 많은 증상은 뇌 기능의 문제이므로, 신체의 한 부분인 뇌 문제 역시 신체적인 문제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도로 주님의 치유하심을 구함과 동시에 필요한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 질환을 100% 영적인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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