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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들을 섬겨줘서 고마워요”

▲ 파키스탄 키프로 호스텔 아이들. ⓒ 복음기도신문

280호 / 선교 통신

얼마 전 파키스탄 카라치시에 있는 자동차 공장과 스마트폰 공장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시골 소작농 가정 출신들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다양한 생각과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견학을 하는 도중 한 여자 직원이 우리 선교사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 월급을 받나요? 당신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이 시골 아이들에게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교육을 하려는 건가요?” 그때 “우리는 크리스천 선교사이고, 파키스탄에 예수의 증인을 세우고 싶어요. 이 아이들이 자라서 하나님을 증언하는 증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꿈이 있어요. 우리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것을 소망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여직원은 “내가 듣고 싶었던 대답이 바로 그거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에서는 많은 무슬림 직원들이 우리에게 ‘왜 굳이 그 시골에 갔는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등의 많은 질문들을 던졌고, 우리의 대답을 들은 후 “우리가 했어야 할 일인데, 이곳에 와서 우리나라 아이들을 섬겨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 중 우연히 들렀던 식당에서도 선교사들이 아이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당신들이 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을 섬겨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땅의 영혼들의 그러한 말들이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시간을 위로해주시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홍수로 인해 키프로 마을 사람들은 피폐해졌고, 마을 안에서는 크고 작은 싸움들이 있었습니다. 호스텔의 선교사들과 아이들은 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2학년 바르칸이 “우리가 마을에 돌아다니면서 예배하고 복음을 전해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저희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저희 호스텔의 약속의 말씀은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계 5:10)입니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던 중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순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순간 같았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만난 하나님,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다음 날, 호스텔의 책임자로 있는 한 스텝은 매일 아침에 드리는 예배에서 선교사 대신 설교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설교 이후 기쁨으로 충만해진 그가 찾아와 “나에게 너무 필요한 시간이었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룹별로 나누어 여러 마을에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며 스스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마을의 교회가 주님의 진리 안에서 생명이 살아나며 견고한 교회로 살아나도록 기도해주세요. [복음기도신문]

파키스탄 키프로=백우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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