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호 / 선교 통신
얼마 전 M국 사역자들 전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이틀간의 짧은 모임이지만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오던 이 모임은, M국 사역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이 땅의 상황을 올려드리고 각 종족들과 도시들을 위해 손을 들어 기도했습니다. 각 나라별, 팀별 상황을 나누고 기도 제목을 듣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축복하고 주님께 도움의 손길을 구했습니다. 한 가지 기쁘면서도 안타까운 것은 새로운 사역자들이 참석자의 반 이상을 차지한 것입니다. 새로운 사역자가 많이 들어온 것은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인데, 기존에 계시던 분들이 많이 철수하셔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한 명의 사역자가 절실히 필요한 이 땅을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땅의 사역자들이 10년, 15년이 지나도 열매가 없어서, 그리고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열매는 우리가 맺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님의 때에 맺으실 것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이 땅의 예배자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오랫동안 이 땅을 섬긴 시니어 선교사님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하여 앞서서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도 12월 14일이면 만 12년이 지나게 됩니다. 모든 시간이 오직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저희 가정도 믿음으로 끝까지 잘 서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열매는 우리가 아니라 주님이 주님의 때에 맺으신다
A라는 아이는 거의 한 달 넘게 찾아와 피부병 치료를 받았습니다. OO지역에서 이곳까지 택시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도 일주일에 며칠씩 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가 아닌 제가 할 수 있는 치료는 고작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발라주는 게 다입니다. 과연 이걸로 치료가 되겠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A의 무릎을 붙들고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이 치료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감사하게도 지금은 거의 치료가 다 되어 A는 한동안 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시간을 통해 A와 저의 마음을 주님의 사랑으로 연결시켜 주셨고 서로를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이를 치료해 주시는 주님을 향한 믿음
프랑스에 있는 친구 B는 지난주 프랑스 정부로부터 여권과 주민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저의 일이 아니어도 너무 기뻤습니다. 그동안 난민 신분이라 늘 불안한 삶이었는데, 이제 확실한 신분이 생겨 많은 부분이 더 좋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귀국할 때마다 주변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갈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M국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게 되어 가족 방문이 보다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B와 더 깊은 신뢰와 복음의 교제가 이루어지고 복음이 나누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나는 믿음의 발걸음
10일 전부터 두 가정이 저희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정은 원래 수도에서 북쪽으로 꽤 멀리 떨어진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안식년 이후 M국의 수도에 정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동안 집이 구해지지 않아 주님께 다시 걸음을 물으며 기도하는 가운데, 다시 부르셨던 그 도시로 가라는 응답을 받고 12월 말에 다시 북쪽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나는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사역자가 한 가정밖에 없는 곳입니다. 영적으로 지치지 않고 공급 받을 수 있도록, 그곳에서 복음의 전파자로 서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복음기도신문]
M국=바나바·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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