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호 / 선교 통신
동티모르공화국 사람들은 상당히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식민주의와 전쟁, 내전, 정치, 경제(빈곤)라는 어두운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가톨릭 국가임에도 애니미즘의 문화적 전통이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악령에 대한 믿음, 전통 영매술, 우상 숭배(바위, 산, 동물 및 특정 장소), 그리고 많은 전설과 애니미즘이 가톨릭과 혼합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플 때 지역 주술사나 다른 전통적 미신을 찾습니다. 복음주의 교회 안에도 여전히 이런 문화가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 신자들이 주술사에게 치료받는 일이 흔합니다. 현지 관행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가족의 반대를 이겨내려면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20살인 베르나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고 부모님도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베르나가 아팠을 때 여러 번 의사에게 갔지만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는 모든 병에는 이유가 있고 주술사는 질병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을 거라며 주술사에게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베르나는 전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했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 일로 2개월 동안 베르나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용서’는 매우 큰 도전입니다. 아픈 역사로 인해 복수심이 아주 강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청년이 폭력 단체에 속해 있고 이 집단들은 서로 싸우고 죽입니다. 동네에서 사람이 셋이나 죽어도, 누구도 그들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용서하지 않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 복수의 마음을 깨뜨려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길 부탁하십니다. 용서는 쉽지 않고 우리의 죄 된 본성에 어긋납니다. 그러나 믿는 자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우리는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이곳 신자들이 용서의 간증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지미’
로로세(Lorosae)에서 자란 ‘지미’는 이웃들에게 두려운 존재입니다. 이웃들은 그를 외로움을 뜻하는 메사크(Mesak)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지미는 정말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는 아무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홀로 지냈습니다. 누구도 곁에 다가올 수 없게 만들었고,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도 주저 없이 싸움을 걸었습니다. 또한 그는 불법 총기 밀매를 통해 일주일에 800~900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담배와 술, 마약으로 대부분을 탕진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사촌이 그를 교회에 초대했습니다. 지미는 그날 밤, ‘나는 너의 전부를 원한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느라 밤새도록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그는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술과 마약으로부터 자유케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하였고, 몇 달 후인 2018년 세례를 받았습니다. 지미는 이전에 풍족하게 살았지만, 마음은 늘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수입은 훨씬 적어졌음에도, 예수님과 동행하며 내적인 부요함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는 “예전에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늘 부족함을 느꼈는데, 이제는 훨씬 적은 돈으로 살지만 내게 필요한 것들은 모두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기 때문에 늘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지미의 오랜 친구들과 지인들은 그를 멀리하며, 그의 변화된 삶이 단지 기독교인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빼내기 위한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지미는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가족과 친구들을 만났고, 그분을 위해 기꺼이 독신으로 살고자 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로키 안드리아스(Rocky Andrias, 한국WEC국제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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