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박해 소식 등을 전하고 있는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양측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이들 기독교인들이다.
2년 전에도 풀라니 무슬림 목동들의 가축이 그 기독교인들의 작물들을 못 쓰게 만들었다. 또 총격사건 이후, 그 마을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달아났으며 아직 남아있는 많은 이들은 교회 모임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긴든 두체 마을의 기독교인들은 풀라니족의 가축들이 그들의 작물을 망가뜨렸다고 신고는 했지만 그들에게 물리적인 보복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이 나라의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입니다. 그들에게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우리를 그 목동들의 테러행위에서 보호해줘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의무입니다.” 풀라니족의 한 기독교인의 말이다.
이 지역 ECWA교회의 윌리엄스 야쿠부 목사에 따르면, 무슬림 목동들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11시경에 공격을 시작했다. 이 공격으로 기독교인 존 카릭은 집에서 자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고, 그의 아들 역시 총기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ECWA교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무슬림 목동들의 공격은 오직 기독 공동체만을 겨냥해 왔다는 것 때문에 안타까워요. 이러한 현실을 볼 때, 그들은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을 말살하려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야쿠부 목사는 이번 총격사건 이후 교회 행사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성도들 중 일부는 마을에서 달아났어요. 아직 남아있는 성도들도 교회에 있는 동안에 그 목동들이 돌아와 공격을 시행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교회 행사에 참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교회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후에 주일 예배 평균 참석자 수는 300명에서 120명으로 줄었다. 또 교회는 매주 진행되던 성경공부, 성가대 활동, 청소년 예배, 여전도회, 남전도회 모임 등의 교회 행사도 열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무슬림 목동들이 주변 마을은 자주 공격했지만 긴든 두체를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이번 총격 사건은 긴든 두체 기독교 공동체 사람들에게 가해진 최초의 공격이었지만 그 무슬림 목동들은 여러 차례 우리의 농장들을 파괴해왔습니다. 이 풀라니족은 그들의 소를 우리 농장으로 끌고 와서 우리의 작물들을 다 망가뜨려 놓곤 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과 정부 관료들은 우리의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긴든 두체 ECWA교회의 여전도회 회장 에스더 이브라임(55)은 풀라니족 목동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콩을 수확할 시기인 작년 말쯤에 그 목동들이 자신들의 소를 끌고 와서 모든 콩들을 망가뜨려 놓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수확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행위는 저에게는 죽으라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들은 우리를 총으로 죽이거나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굶어 죽게 할 작정인가 봐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 인구는 51.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주로 나이지리아 북부와 중앙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은 45%를 이루고 있다. 또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장 박해받는 국가 12위를 차지했다. [복음기도신문]
번역=복음기도신문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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