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 신자들이 80만 명에서 200만 명 이상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은 80만~200만 명의 위구르, 카자흐족과 다른 이슬람 민족들을 수용소에 억류했다.”면서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들은 수용소 안에서 일부 구금자들이 학대와 고문을 받고, 일부는 살해됐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 당국의 자의적인 체포와 감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안들은 행정구류권을 갖고 있으며 정식 체포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람들을 장기간 억류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인권활동가, 변호사, 기자, 종교지도자 및 신도,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임의로 체포 및 억류됐다.”고 전했다.
마이클 코작 인권 담당 대사는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소에 대해 “이것과 비슷한 일은 1930년대 이래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일부 통계에 따르면 당국은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구금해 고문 및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930년대를 언급한 것은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상대로 한 박해 정책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코작 대사는 또 “기본적으로 당국이 그들(수용자)의 문화와 종교를 DNA에서 지우려는 시도는 정말 끔찍한 일”이라면서 “이 문제와 연관해 우리는 최소한 국제적인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소수민족 정책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즈는 “위성 사진과 수용소에 대한 공공 지출, 증언 등을 토대로 자신이 종전 추산한 100만 명보다 더 많은 최대 150만 명이 붙잡혀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 이슬람 소수민족의 독립적이고 자유스러운 표현을 말살하려 한다. 이는 체계적인 문화적 대학살”이라고 주장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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