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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지혜롭게 사용해야 할 물건

[202호 / 믿음의 삶]

10대 청소년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배우면 어떤 사고의 변화를 경험할까? 기독학교 헤브론원형학교 학생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학습하며 경험한 내면의 변화를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내용 요약문이다. <편집자>

성경에서는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평생 돈과 뗄 수 없는 삶을 산다. 히브리어로 돈은 ‘케세프’다. 이 단어에는 ‘우상을 만들 때 쓰는 은’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곧 돈은 우상을 만드는 재료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 가운데 ‘재수 없다’라는 단어가 있다. 재수는 재물의 운수를 뜻한다. 이런 표현을 통해, 우리 인식 속에 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2008년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일·중·미국 고등학생 약 1500명을 대상으로 ‘부자가 되는 게 성공한 인생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학생들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수단을 써도 괜찮다’가 23%,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가 54%라고 응답했다. 이 결과는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높은 수치였으며, 우리나라 학생들이 얼마나 물질주의에 사로잡혀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우리는 말로는 가장 좋은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여전히 비싼 것, 돈이 많은 것을 원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가장 좋은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될까? 그것은 예수님을 사랑함으로 알 수 있다.

‘케세프’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일귀리온’으로 번역된다. 이 헬라어는 유다가 ‘예수님을 판 돈’을 말할 때 쓰인 단어다. 그리고 ‘정련되어야 할 은’이란 뜻도 포함되어 있다. 돈은 사람이 사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돈을 통해 우리를 정련하시고 다듬으셔야 할 영역일 뿐이다. 또한 지혜롭게 사용해야 할 물건이다.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가진 돈의 주인 또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이 돈을 정직히 주님께 묻고 사용해야 한다.

우리에게 생긴 돈을 우리는 다시 헌금으로 드린다.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헌금은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인데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 또는 성전을 짓기 위해 헌금을 했다. 가진 것이 많든 적든 전부를 드리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헌금하는 것을 보시고 칭찬하셨다. 그뿐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는 300데나리온의 향유를 예수님께 부었다. 헌금은 하나님께 우리의 전부를 드리는 표현이다.

또 ‘플로잉’이라는 형식을 통해 필요한 다른 지체들에게 흘려보낸다. 평생 내 것을 내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조치해 두신 것이다. 돈 없이 값없이 오직 은혜로 우리는 십자가 복음을 받았다. 이런 우리가 우리의 것을 아까워한다면, 만 달란트 탕감 받은 자가 100데나리온 빚진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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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고은선

예루살렘이 기근으로 고통받을 때, 바울은 이방인의 교회로부터 연보를 모았다. 이 일로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 교회가 더욱 연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도 많이 경험했다. 플로잉을 통해 우리 학교 전체 학생이 라면을 먹은 일도 있다. 플로잉을 통해 한 몸임을 경험했고, 더욱 사랑함을 표현했다. 이런 아름다운 일이 지속되고 있다.

돈을 구하고 사용하면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시고, 돌보시는 것을 배운다. 그런데 정작 돈이 필요할 때, 기도하는 친구들은 절반에 그쳤다. 나머지는 부모님께 필요를 말하거나 스스로 해결한다고 했다. 학생인 우리도 주님이 채우시는 것을 경험해야 한다. 돈을 통해서도 매 순간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한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이단비(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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