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에서 배급받지 못하는 영예군인 생존권 위협

▶ 북·중 접경지대 북한 군인의 모습(사진: 데일리NK 캡처)

[204호 / 부흥을 위하여]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이웃 중 하나인 북한 주민과 기독교인들에 관한 소식을 소개한다. <편집자>

중증 장애를 입고 제대한 영예군인(상이군인)들이 북한 당국에서 우대물자를 공급받지 못해 생활고로 인한 이혼과 배우자 가출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황해북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송림지역 특류 영예군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던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 이혼하거나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일이 잦아 영예군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영예군인 남편을 시중드느라 장사도 못하고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자 여성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특류 영예군인이란 군 복무기간에 두 다리를 잃거나 하반신이 마비되어 간단한 노동조차 할 수 없는 중증 장애 제대군인이다. 규정대로라면 일생 동안 나라에서 특별공급대상으로 쌀과 우대 물자를 공급해 주어야 하지만 현재로선 나라의 책임을 여성들이 떠맡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당국은 나라를 지키다 불구자가 된 영예군인을 애국자들이라며 영예군인과 결혼하는 여성들을 시대의 아름다운 꽃, 충신중의 충신이라고 평가하면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일 년 전 송림시에서 특류 영예군인과 결혼한 한 30대 여성은 농촌에서 가난하게 살던 농민이었는데 당 간부로부터 성분 좋은 영예군인 총각과 결혼해 도시에서 살면 앞으로 자식들의 전망도 문제없다는 선전에 속아 결혼하게 되었으나 식량 공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성격이 일그러진 남편의 폭력까지 심해지자 집을 뛰쳐나왔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에 있는 영예군인학교는 영예군인들에게 통계, 설계 등 전문기술지식을 가르쳐주고 간부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면서 이 학교를 졸업한 영예군인은 영예군인공장, 혹은 일반 공장기업소 간부로 배치되어 출세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뒷배와 재력이 없으면 입학할 꿈도 꾸지 못한다고 전했다. 높은 간부이거나 부유한 부모를 둔 영예군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만 가난한 영예군인들은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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