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호 / 부흥을 위하여]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2019년 여름, 대북제재가 이어지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압록강 너머 주민들이 생계수단을 잃는 등 생활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원천봉쇄하고 밀수를 차단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국경초소가 증설되어 요즘 국경은 이중삼중으로 감시와 통제 하에 놓여있다. 이에 국경통제가 살벌해지면서 소규모 보따리밀수로 살아가던 주민들은 생계수단을 잃고 골목길에서 음식장사 등으로 연명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종일 팔아도 준비한 음식의 절반도 팔지 못할 때가 있어 일부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떠돌며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FA 소식통은 “민생은 외면하고 체제 안전만을 위해 국경을 막아버리니 밀수로 살아가던 주민들은 소득원천이 없어 힘들고 장마당 상인들은 물건을 공급받지 못해 장마당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국경통제 여파가 고스란히 주민들의 생활난으로 이어지면서 압록강 주변 주택가격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언급했다.
또 “혜산에서도 주민들이 많이 모이던 종합시장 주변도 요즘엔 한산해졌다.”면서 “국경 도시라서 내륙 지역에 비해 시장도 활기가 있고 장사가 잘 되던 혜산시 주민들이 당국의 철통같은 국경통제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 중국과 마주한 국경 도시들을 새롭게 단장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와 국경에 인접한 혜산시 강안동, 위연동에는 아파트가 계속 건설되고 있는데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는 혜산 시내 아파트보다 좋지만 국경이 봉쇄되면서 장사거리가 없기 때문에 2만~3만 위안의 싼 값에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한 혜산주민은 “새로 지은 아파트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온돌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안에 들어가면 한심하다.”고 말했다. 김정숙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금 국경 도시 김정숙군에서는 주택마다 지붕기와를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와 읍을 비롯한 농촌마을에도 지붕기와를 교체하느라 분주하다.”면서 “가뜩이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색깔기와로 지붕을 바꾸라니 서민들은 품질이 낮은 흙 기와로 지붕갈이를 하느라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대 경제난 이후 혜산시에서 유리를 생산하던 국영공장이 폐쇄되고, 그 건물이 북중합영회사로 이용되고 있다. ‘장군님 따라 천만리’ 구호가 나붙은 건물에 중국인들이 상주하면서 북한노동자들이 통나무로 가공한 합판과 목재를 만들어 중국에 보내고 있다.
합작회사노동자들은 월급과 배급이 있지만 압록강 기슭에 자리 잡은 종합기계공장 등 국영공장노동자들은 공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식량공급을 받지 못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은 합작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부러워하면서도 귀중한 산림자원이 합판으로 가공되어 중국에 헐값에 수출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나라의 앞날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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