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토요일은 김일성을 위한 안식일’… 북한종교자유연대 창립

[207호 / 부흥을 위하여]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북한은 주민들의 세뇌교육을 위해 김일성의 성장과정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의 서술방식과 비슷하게 가르치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는 북한 주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실천을 추구하는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이하 북한연대)’ 창립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북한연대는 “북한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지만, 동시에 종교를 국가질서를 해치는 데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며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국가기관을 동원해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북한 주민들이 종교 관련 활동을 하거나 종교서적을 소지하다 체포되면 일반 범죄가 아닌 반역죄로 처벌된다고 말했다.

김태훈 대표는 축사를 통해, “종교의 자유는 모든 인권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다. 북한 주민들이 이런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연대를 맺어서 시민사회, 대한민국, 국제사회가 똘똘 뭉쳐서 그 바람을 북한에 넣어주면 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전 공사는 창립대회에 앞서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북한은 기독교 교리를 차용해 독재세습 통치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서 성경에 있는 십계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성경책에 나오는 십계명을 읽어보니 북한에서 아홉 살 때부터 달달 외웠던 북한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과 너무나 똑같았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전 세계가 사용하는 양력이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김일성이 탄생한 1912년을 기준으로 삼는 주체력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배움의 천리길’과 ‘백두산 답사’라는 순례 행진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토요일은 김일성을 위한 안식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종교를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말살하고 있다면서 공산권의 모든 독재자들이 종교를 탄압했지만 김일성처럼 성공적으로 말살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전략과 비전, 접근법을 찾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은 북한 사람들도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 성경책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첫 걸음은 바로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에게도 믿음을 선택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에 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면 교회를 지어야 한다는 식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연대는 태영호 전 공사와 북한에 2년 간 억류됐다 2014년 풀려난 케네스 배 느헤미야 글로벌 이니셔티브 대표, 김태훈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대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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