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호 / 믿음의 삶]
선교사로 헌신한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순종의 햇수가 믿음을 살아내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작년 한 해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닌 철저한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과 이해되지 않고, 불의한 것 같은 상황에서 내가 선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그 사건 중에 하나가 소속 선교회의 본부 사무실을 이전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2018년 다음 말씀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본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 그와 같이 행하실 것이요’(신 7:19)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순회선교단의 역사는 바로 나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다. 너희에게서 날 빼 버리면 남을 게 뭐가 있느냐? 내가 이룰 거야. 넌 나만 믿어. 그러면 나의 영광을 보여줄게.” 이 말씀을 받고 주님께서 드러내실 영광을 기쁨으로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2019년 1월 선교사들을 위한 여호수아 말씀기도 때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가리라’(수 1:11)라는 말씀을 받았다. 며칠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마음에 초조함과 조급함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누가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건물을 돌아다녀야 안정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사람, 재정, 상황을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올라오게 되었다.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특별한 상황을 기대하고 있는 나의 존재를 보게 하시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계속 신뢰하라! 한동안 장소에 대한 연락이 끊어지고 잠잠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한 동료 선교사로부터 받은 전화가 지금의 새로운 본부 사무실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기대를 걸고 찾아간 곳은 아니었다. 건물은 우리가 사용하기에 적당한 공간이었지만 지불해야 할 재정이 우리가 감당할 곳이 아니었다. 기대감 없이 건물 주인과 짧은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그러나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 이후, 허락된 이곳을 최종적으로 우리가 머물 공간이 되게 하셨다.
보이는 현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들의 주인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을 믿고 따라가는 믿음의 원리를 배우게 하시는 한 해였다. [복음기도신문]
장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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