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호 / 기획 – 이슬람 세계가 열린다 (3.끝)]
A국에서 만난 만수르 형제는 전형적인 무슬림 가정에서 성장, 독실한 원리주의자였다. 코란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율법 준수를 생명처럼 지켜야하는 줄 알고 살았다. 그러나 형제는 자신의 그런 태도 때문에 결국 복음을 만나게 됐다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했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 예수님을 만나기 전 어떤 삶을 살았나?
“예수님을 아는 것은 힘든 일이다. 더욱이 이슬람 국가에서 예수 믿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우리 집안은 살라피즘을 믿는 지독한 원리주의 무슬림이다. 그런 우리 집안에서 기독교인이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어떻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나?
“어느 날 아버지의 동생인 삼촌과 고모 등 세 사람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였다. 예수를 믿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군복무 중이었던 나는 휴가만 나오면 그 집에 갔다.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오라고 권하기도 하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한번은 그들이 제기하는 몇 가지 질문을 쉐이커 같은 이슬람 지도자에게 물었다. 그러나 그들은 답을 하지 않고, 이런 질문 자체가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다 친척들의 소개로 기독교인을 만났다. 코란도 외우고 기도하며 단단히 준비하고 갔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 밝은 표정이었다. 내가 가져간 질문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 같은 내용들이었다. 너무나 쉽게 질의응답 시간이 끝났다.”
– 그때 느낌이 어땠나?
“무슬림 사회에는 기독교에 대한 거짓말이 많이 만연되어 있다. 그런 거짓말이 무슬림에게 기독교에 대해 오해를 갖게 하고 있다. 그들과 교제하고 난 뒤부터 나는 진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어느 날 고모집에 갔을 때 고모부의 입에서 피가 나는데, 고모의 기도로 피가 멈추는 것을 보게 됐다. 놀랐다. 그리고 서원기도를 드렸다. 그런 시간을 통해 주님이 내게 믿음을 선물로 주셨다.”
– 회심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내가 무슬림으로 거칠고 난폭하게 행동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행동이 착해진 뒤 가족들이 나의 변화를 알게 되면서 나를 미워하고 무시하기 시작했다. 나를 배신자라고 했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 그런 시간을 어떻게 견뎠나?
“겉으로는 무슬림으로 살아야 하지만, 내 마음은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살면서 매일이 고난의 시간이었다.”
– 지금은 결혼했다고 들었다. 아내는 무슬림인가?
“집안 소개로 결혼했다. 서로 무슬림으로 알고 결혼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내도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사람이었다. 놀라웠다. 나중에 교회에서도 단출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태어난 아이들도 여전히 표면적으로 무슬림이다. 기독교로 개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려움이 많다. 아이들이 집에서는 예배를 드리는데, 학교에 가면 무슬림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다 어려움이 생기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다.”
–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 행복한가?
“지금까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셨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고난 뒤에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 유익을 위해 쫓아가지만, 주님이 내 가치관, 세계관을 바꿔주셨다. 영원한 생명을 갖고 살아가게 하셨다. 주님 오실 날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며 살고 있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중동=C.K.
[관련기사]
이슬람 세계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급증하는 무슬림 출신 새신자를 위한 전도자가 절실하다”
19C, 선교사 첫 입국한 오만… 무슬림 개종자 200명 추정
오만 여성의 높은 향학열, 대학생 80~90%가 여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