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지역, 과격 이슬람과 조직 범죄 등 위협

▶ 교회 폐쇄를 항의하는 알제리 기독교인들(출처: evangelicalfocus.com 캡처)

[222호 / 월드포커스]

오픈도어선교회, 5개 지역 분석 결과 발표

현재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지역이 존재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세계기독교 박해 리스트와 2019년 한 해 동안 나타난 기독교에 대한 박해 동향을 다섯 가지로 구분, 소개했다.

▶사헬과 아시아 지역, 이슬람 과격주의의 박해= 첫째 이슬람 과격주의 확산으로 인한 기독교 박해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헬 지역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헬 지역의 경우,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의 몰락 이후 나타난 권력 공백으로 돈, 무기, 마약, 조직 범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세력이 사하라 이남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때 법의 지배와 통치의 효과가 없는 취약한 지역에서 기독교인은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말리(세계기독교박해지수 29위) 대통령은 2018년 11월 지하디스트가 나라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단체는 여러 민족, 부족 그리고 사회 경제 집단을 조직하여 신병을 모집하고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 안보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차드, 모리타니아는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지하드 저항세력과 싸우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2019년 10월, 캐나다 광산 회사 호송대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매복 공격을 당하면서 37명이 사망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과격주의도 기독교를 박해하는 주요 집단이다. 2019년 4월 부활절에 스리랑카(30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가톨릭과 개신교인 250명 이상이 사망했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중남미 지역, 조직범죄 집단의 박해= 부패 스캔들이 2019년에 라틴 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을 강타하면서 국가 구조의 붕괴와 당국에 대한 불신이 큰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켰다. 당국의 힘이 약해지면서 조직적 범죄 집단과 민병대가 활기를 띠게 되었고 이는 교회와 그 지도자들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갈취, 납치, 살해 또는 살해 위협을 받았고 콜롬비아(41위)나 멕시코(52위) 같은 나라를 떠나야 했다.

▶중국·인도, 사회적 고립으로 박해= 중국(23위)은 하나님을 시진핑 주석이나 당보다 더 숭배한다는 이유로 기독교인을 박해하고 있다. 이들은 기독교인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감시하는 방식으로 박해하고 있다. 신장의 한 삼자교회는 성도들을 안면인식 이후 교회에 들어가게 하고, 후베이성의 중부 지방에서도 이런 박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또 사회 신용 시스템을 운영 중인 산둥성 룽청은 복음 전파시 처벌조항을 추가했다. 또 휴대전화 구입과 인터넷 사용시 사회 신용 시스템을 접속하도록 하며, 종교적 온라인 정보 공유마저 정부의 허락를 받도록 강요하고 있다.

생체인식기반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인도(10위)도 ‘진정한 인도인이 되려면 힌두교도가 돼야 한다.’는 힌두교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며 힌두교 이외 타종교 강제 개종금지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삶의 기반 와해= 거의 9년간의 시리아(11위) 내전과 수년 간의 이라크(15위) 분쟁은 기독교 공동체를 계속 황폐화시키고 있다. 이라크에서 2003년 이전에 150만 명에 달했던 기독교인 인구는 현재 20만 2000여 명으로 한 세대 만에 87%나 감소했다. 일부는 주거지를 찾기 위해 주로 니느웨 평원으로 조금씩 귀환했지만 안보, 교육, 건강, 취업난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는 기독교인들을 계속 괴롭히고 위협하고 있다.

시리아는 내전 이전에 220만 명으로 집계된 기독교인 인구가 현재 약 74만 40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리아의 기독교인 인구는 대부분 국가 내에서 난민으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국외로 피난하여 난민으로 남아 있다. 이들은 연료, 물, 식량 부족은 물론 빈약한 의료 시설과 빼앗긴 교육 및 고용 기회로 고통받고 있다.

한편, 레바논과 요르단에 남기로 한 기독교 난민들 중 남자들은 징병을 두려워해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터키의 북동부 시리아 침공은 주로 쿠르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4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들은 터키의 시리아 난민 송환 계획이 또한 아랍 수니파 세력을 키우는 꼴이 되기 때문에 대규모 난민 사태를 발생시켜 쿠르드족과 기독교인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두려워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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