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 당국은 연일 탈북자 규탄집회를 조직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오히려 탈북자 가족들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주민들은 당국의 강압에 못 이겨 탈북자를 규탄하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지만 집회가 끝난 뒤 탈북자들을 욕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탈북자 가족들은 이처럼 나라 경제가 어려운 속에서도 끄떡없이 잘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규탄집회에 참가했던 일부 주민들 속에서 ‘요즘 같은 세월에 진정한 최고 존엄이라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미국 제재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근심 걱정 없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탈북자들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탈북자 규탄집회를 거듭할수록 주민들 속에서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자유로운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에서는 탈북자를 인간쓰레기, 조국의 배신자라고 규탄하지만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떤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오히려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인민을 협박해 등골을 빼먹는 간부들이나 이런 사정을 보고도 못 본체 방관하는 당중앙”이라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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