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난민캠프에 살아도 예수님을 만나 행복합니다”

▲ 난민가정에 나눠줄 물품들(이채선 사모 제공)

난민 캠프촌 레스보스를 가다(6)

“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

새벽에 본부에서 오는 연락으로 영적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러나 연합을 위해서 치뤄야할 과정이라 하셔서 주신 마음을 지켰습니다. 나중에 보니 비슷한 시간 진행된 데살로니가전서 2장 줌 화상회의기도에서 사도바울의 기도와 간절한 심령을 느끼며 목회자들에 대한 애통함, 군림하고 상처 주는 이 시대의 목회자들에 대한 애통한 기도를 올렸다네요. 영혼 외에는 면류관과 기쁨이 없는데, 주 앞에 설 때 남는 것을 붙잡고 허탄한 것에 마음을 쓰지 않기를 간구하셨다는 기도제목을 듣고 하나님은 정확하심을 봅니다.

덕분에 일찍 깨서 온라인예배도 드리고 말씀묵상도 다시 시작되는 복음과 성령 영상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팀원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하루의 일정을 위해 기도하는데 마음의 담대함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인가. 말씀으로 가야할 길을 정확히 인도하시니 은혜입니다.

▲ 난민가정에 전달되고 있는 음식 및 생활용품(이채선 사모 제공)

피스하우스의 일정은 믿는 가정들에 나눌 물품을 위한 장을 보고 패키지를 준비하는 겁니다. 예산에 제한받지 않고 가장 좋은 것으로 마음 다해 나누고 섬기는 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받아가는 난민가정들의 얼굴이 해와 같이 밝습니다. 주의 사랑은 인색함 없이 나눌 때에 흘러감을 봅니다. 주님이 공급하시고 채우시리라는 기본적인 믿음 없이는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불가능합니다. 필요를 돕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주의 복음의 말씀을 심기까지 끊이지 않고 사랑을 이루시고 행하시길 기도합니다.

다른 날보다 여유가 있어 세탁과 샤워를 돕는 아프간 자매들과 교제를 했습니다.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너무나 밝고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자매에게 물었습니다. 자매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 변하게 된 거라며 캠프에 살아도 자기는 너무 행복하다 고백합니다. 놀라운 건 대부분 예수님을 영접한 난민들의 고백과 표정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언뜻 생각할 때에는 가장 슬프고 낙심되는 현실에서 우울함과 막막함으로 마음이 병들어있을 그들이라 싶을텐데 너무나 감사와 기쁨이 이들에게 넘칩니다.

2명의 자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돌아가서 교회와 이들의 간증을 나눌 일이 기대됩니다. 교회에서 긴급하게 헌금을 결정하고 보내주셨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보내주신 헌금과 합해 장을 볼 수 있는 마트 티켓과 바닥 매트를 캠프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긴급한 때에 이들을 돕고 섬기는 일에 교회가 신속히 앞장서주니 참 감사합니다.

난민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 뜨거워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도 헌금이 이어지고 있다니 난민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헌신과 기도를 일으키심이 놀랍습니다. 통로로 섬기는 한나 선생님과 이자(iza) 자매의 영혼을 사랑하는 주님의 불같은 마음이 맘껏 필요한 이들에게 흘러가게 하소서. 어제 만난 독일 자매들과 지난 주 만난 난민 자매들과 바닷가 까페에서 자연스런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누구보다 주님 사랑하고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는 이들이 난민이란 공통분모로 레스보스에 모이니 참 이 땅이 복을 받았구나 싶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캠프 안에서 밖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과 팀들이 옹기종기 앉아 하루를 정리하며 쉼을 갖는 모습이 보입니다. 천국 같습니다. 코로나사태와 전쟁과 난민이슈의 한복판에 있는 이들인데 모두들 너무나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사역자들의 특징을 또 발견했습니다 서너 벌 이상의 옷이 없어 매일 만나도 늘 그 옷이 그 옷입니다. 난민 자매들이 편히 쉬고 샤워도 하도록 일부러 방을 렌트해놓는 이자 자매도 한국식 몸빼 바지를 즐겨입는 독일인입니다. 지나가다 만난 유로 릴리프 디렉터도 네델란드 분인데 늘 티셔츠 두 개를 돌려입는 답니다.

천국소망으로 사는 자. 살아도 죽어도 주를 위하는 자. 단순합니다. 배우기를 즐겨합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 대열의 끝자락에라도 우리를 끼워주심이 감격입니다. <계속>[복음기도신문]

이채선 사모 | 충신감리교회. 10여 년 전부터 열방을 위한 기도를 시작한 이후, 교회에서 팀을 구성해 매년 중보기도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국내에 입국한 난민들을 섬기던 중 이번 여정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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