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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피고름이 흥건한 발을 붙잡고 기도하는데 눈물이 쏟아집니다

난민들이 건너오는 바다의 해안가(이채선 사모 제공)

난민 캠프촌 레스보스를 가다(8.끝)

원래 아침 9시 예정되었던 비행 일정이 어제 저녁 갑자기 지연되면서 낮 12시 출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레스보스를 떠나는 날 아침. 주님이 특별한 시간을 예비하셨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이 선생님과 유로릴리프 봉사하는 형제들을 태우고 드디어 캠프를 들어갔습니다.

겉에서만 줄지어 있는 텐트들을 보다가 캠프 안에서 텐트 안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텐트를 둘로 또는 넷으로 나누어 한 가족씩 살고 있었습니다. 겨우 몸을 누이면 꽉 차는 공간. 전기도 들어왔다 안 들어왔다 하고, 샤워도 할 수 없고, 화장실은 멀리 있어 밤에는 여자들은 위험해서 화장실은 가면 안되는 곳입니다.

뭐라 할 말이 없는 이곳에 살면서 그리 행복하다고 했다니요. 얇은 돗자리 바닥이어서 앞으로 추워질 날씨에 카펫이 유용하겠다 싶어 그나마 감사했습니다. 잘 씻지 못하니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피부병도 많답니다. 사라도 발등에 염증이 낫지 않아 피고름이 흥건한 거즈를 대고 있습니다. 발을 잡고 기도해주는데 눈물이 쏟아집니다. 주님이 이들을 사랑하신답니다. 생명 같은 내 자식이라 놓지 못하신답니다. 주님의 은혜만 구합니다.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으로 이미 충분하지만 고통 중에 있는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달라고 절대 외면하는 분이 아니심을 알려달라고 구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고 구할 수 있는 아버지시라고 그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쉽게 헤어지고는 이 선생님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드보라 같은 선생님 안에 보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면을 듣습니다. 한 팀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요 우리를 세워 가시는 통로요 사단의 속임이라 싶습니다. 결론을 헷갈리지 말고 함께 잘 가자고 했습니다. 이 선생님을 통해 헌금하게 하신 주님의 섭리가 현장팀 안에 있었음을 봅니다.

와이파이(wifi)가 없어 선교사님들이 유심카드를 사서 나눠주곤 한다 해서 마트쿠폰과 카펫을 구입하고 남은 헌금으로 유심을 샀습니다. 1인당 최대 20장만 구입가능하다고 해서 제 이름으로 20장을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쿠폰과 유심과 카펫이 적절하게 필요한 이들에게 잘 나눠지길 기도합니다.

여유 있게 미틸리니-아테네-도하-인천을 거쳐 한국에 도착합니다. 자가 격리 어플과 자가진단 어플을 두 개나 깔아야 체크인이 되네요. 돌아오는 길에 경유 시간도 세 시간이나 줄여주시고 인천행도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주님의 배려가 감사합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벌써 그곳이 그립습니다.

단순함… 집중해야할 긴급함이 우리의 삶을 그렇게 만듭니다. 여기서도 그리 살자고 결심하게 됩니다. 새로운 역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남아있는 팀을 통해 듣게 됩니다. 어제 세례 받은 무스타파가 친구를 데려와 복음을 들려주고 오늘 팀 선생님을 통해 영접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세례도 받고 싶다한다는데 이 무슨 은혜입니까.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결코 쉼이 없으십니다. 연합군으로 각자 직임과 위치에서 충성을 다했기에 영광과 기쁨이 모두가 누리는 전리품이 되네요. 기도로 함께해 준 모든 이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말씀이 이루어지는 여정!
흑암의 권세가 꺾이는 여정!
그리스도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나타내시는 여정!

출발하면서 골로새서 1장으로 기도제목을 삼았는데 다 이루신 여정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정말 주님이 하셨습니다! 이제 주님과의 특별한 2주가 다시 시작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기대합니다.~ (끝)[복음기도신문]

이채선 사모 | 충신감리교회. 10여 년 전부터 열방을 위한 기도를 시작한 이후, 교회에서 팀을 구성해 매년 중보기도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국내에 입국한 난민들을 섬기던 중 이번 여정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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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7.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감격과 기쁨의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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