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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정리하며 물건을 선교지로 보내


30년이란 시간을 남편과 함께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는 않을 만큼 유지돼 왔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어려워져 겨우 생계유지를 할 정도만 되고 있었다. 코로나가 온 이후부터는 더 쉽지 않아 생업이었던 장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6년 전, 주님은 내게 일을 그만둘 것을 말씀하셨고 사인도 여러 번 주셨다. 그런데 순종하지 못했다. 아직 믿음이 작은 남편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간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작년에 코로나가 오고 나서야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다. “사실 몇 년 전 주님이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믿음이 없고 이 일을 너무 좋아하는 당신에게 차마 말을 못했다. 이번에 장사를 그만두는 것이 어떻겠냐.”고. 처음에는 아무 소리 안하던 남편이 가게를 팔려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가게를 팔아도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었다. 주님이 말씀하셨을 때, 순종했으면 손해는 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님이 십일조라는 마음을 주셨다. 신기하게도 너무 감사했다. 그동안 남편은 십일조를 안했다. 그래서 남편 몰래 십일조를 하기도 했지만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 같아 하지 못했다.

6년 전, 가게를 정리할 것에 대한 응답을 받은 후부터 물건들을 놓고 기도했다. 가게 정리할 때 분명히 옷들이 남을 텐데 ‘주님 이 물건들이 주님의 선교 사업, 복음을 전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최근 청바지 공장 두 군데가 올 스톱하면서 남은 물건을 다 샀다. 물건이 들어올 때마다 ‘하나님 선교 사업에 쓰이라고 하시는구나.’ 감사하며 기도했다. 그러나 남편이 동의를 해주어야 할 수 있기에 남편을 위해 기도하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헌물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그럴 수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선교지에 보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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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고은선

그러던 중 한 선교사님이 선교지에 옷을 나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락해보니 이미 모집이 끝났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되나 기도하다가 이전에 기도하러 갔던 한 선교단체가 생각나 연락을 했더니 기쁘게 받아주신다고 했다. 보잘 것 없으나 사업을 접는 마지막에 주님의 귀한 일꾼들에게 나누게 하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한지…. 오래전부터 소원하며 기도했던 대로 선하신 주님께서 신실하게 일해 주셨다. 남편의 마음도 움직이셔서 기쁘게 나누게 하셨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이제까지는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살고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았는데, 이제 남은 삶은 주님을 위해 살고 싶다. 우리 부부가 같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양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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