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다음세대가 침몰해 가고 있는데도 정말 몰랐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신앙훈련을 받으며 나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눈앞에서 내 자식이 침몰하는 세월호 속에서 죽어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사실 세속화라는 보이지 않는 세월호 속에서 자신들이 죽는지도 모르고 다음세대가 침몰해 가고 있음을 보면서도 애써 모른 척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기껏 화요일에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양심의 가책을 덜어보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다녔다. 감사하게도 주님이 잘 키워주셨다. 물론 다른 대안도 없었다. ‘가정에서 믿는 부모가 잘 양육하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은 다음세대의 영혼이 세속화라는 벌레에 갉아 먹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언젠가 딸이 한 말이 떠오른다.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하고 끊을 때마다 “넌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얻은 상속자로 당당히 살아.” 몇 번을 이렇게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말했다. “엄마, 나 어렸을 때 그런 말 자주 들려주지.” 나는 “엄마가 모태신앙이었어도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지 못해서 너희들이 클 때 그렇게 말해주지 못했다. 미안해.” 전화를 끊고 한동안 목놓아 울었던 기억이 났다. 내가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신앙은 강조했지만 나조차도 행복하게 살지 못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음은 새생명을 주셨을 뿐 아니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신 복음이다. 그런데 나는 매일 기도하고 주님을 찾아도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고민과 고통을 끌어안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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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고은선

앞서 선교관 학교 훈련을 받으면서 ‘선교는 가치관까지의 변화’라고 했을 때 내심 선교를 포기해야 했다. 나를 보면 가치관이 전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마음속으로는 선교가 불가능한 과제라고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을 들을수록 내가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깨닫게 됐다. 주님이 주신 생명은 나의 가치관까지 새롭게 하셨다는 진리에 아멘하게 하셨다. 진리는 옳고 그름의 문제이지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명확하게 새기게 하신다. 그리고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히스토리 메이커(History maker)를 기르는 최전방 개척 선교사로 나를 부르셨다는 마음을 주셨다. 주님의 부르심 앞에 오늘 복음을 누리는 삶과 성경적 세계관을 내가 먼저 살 것에 대해 결단하게 하신다. 지식으로 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의 가치로 사는 복음의 삶을 살아가며 그 생명을 흘려보내게 하실 주님만 기대한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최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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