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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교회등록 신청이 또 다시 거절됐습니다”

▲ 카자흐스탄의 한적한 거리. ⓒ 복음기도신문

새해 들어 알마티와 딸띠코르간 조이교회 전 교인 오디오 성경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어 성경을 매일 두 장씩 듣고 읽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러시아어로 오디오를 만들어서 파일을 보내오는 섬김이들이 있습니다. 성경 읽기를 통해 섬김이나 섬김을 받는 자들 모두 주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내내 알마티 조이교회의 교회등록을 위해 기도하고 6번이나 신청했지만, 12월에도 또다시 거절되었습니다. 마지막 거절 전에는 타협 요청이 왔지만 저희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달에 다시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인데, 정당한 절차로 교회등록을 마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이 길고 긴 선한 싸움에서 교인들 모두 지치지 않고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찬양으로 섬기던 악사나가 급하게 결혼을 했습니다. 너무 급작스럽게 카자흐스탄(카작)인 무슬림 청년과 결혼한 거라서 많이 당황했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결혼식은 하지 않고 형제 부모네 집에 인사 가는 것으로 혼인을 대신했습니다.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악사나 엄마는 한국에서 일하고, 아빠는 우즈베키스탄(우즈벡)에 있습니다. 현재 우즈벡에 있는 악사나는 한국 비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비자를 받으면 그때 청년도 함께 한국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정적 절차가 6개월 이상 걸리는데 결혼 후 곧바로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는 것도 마음이 쓰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저희 교회에서 결혼한 마디나는 11월에 카작의 지방 도시로 떠났습니다. 얼마 전에 임신 소식을 알려왔고 온라인 예배에도 들어옵니다. 마디나도 악사나와 동갑인 24살입니다. 나타샤는 어머니가 있는 스웨덴으로 떠났습니다. 이곳에서 2년 정도 있으면서 보바 형제와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했는데, 두 사람이 파혼하면서 보바 형제가 먼저 교회에 안 나왔습니다. 나타샤는 지금도 교회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카작에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동하는 유목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회사도 1년 이상 다니는 사람이 드뭅니다. 많은 사람이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합니다. 결혼 생활도 오래 유지하지 못합니다. 마음을 못 붙이고 어디론가 떠나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습니다. 펜팔 한 번에 결혼한다고 한 번도 안 만난 사람을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욕심을 내어 기도합니다. 이들이 예수 믿고 그 힘으로 어디로 떠나든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것은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한 해 유독 마음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연속으로 상처를 받다 보니 이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다시 상처를 받을지라도 이 사랑을 멈추지 않는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을 베푸는 주님을 닮게 되길 소망합니다. [복음기도신문]

타지키스탄=오요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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