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65)
노예로 살아도 그중에 건장하고 근육질인 사람은 십장(什長)이 될 수 있습니다. ‘노가다 십장 권세’라는 말이 있듯이 애굽의 노예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도 십장 된 사람의 생활은 괜찮았습니다. 애굽의 화려하고 음란한 문화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적당한 눈요기가 즐비한 애굽의 생활도 꽤 살 만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예로 살다가 노예로 죽는 이스라엘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애굽이 오늘날의 세상을 예표한다고 본다면 똑같은 원리가 작동합니다. 세상에서 죄의 노예로 태어나 이 땅에서 죄인으로 살아가지만 그중에 좀 성공하면 사탄의 종노릇으로 의기양양 권세 부리고 사는 동안에는 천국이 부럽지 않기에 영원을 사모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이 주는 짜릿하고 달콤한 맛, 끈적끈적한 유혹 때문에 죄와 싸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죄에 순응하고 적당히 위장하고 양심을 속여 가며 살아가기에 세상도 괜찮은 것입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그저 이 땅에서 잠깐 하루살이처럼 살기에는 지금의 세상도 지낼 만한 곳입니다. 만약에 하나님도 안 계시고 심판도 없고 영생도 없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도 계시고 심판도 시퍼렇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영원한 운명 또한 우리 앞에 분명히 놓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냥 세상에 적응해서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오랜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과 언약하시고, 스스로 언약을 지키시며 엄청난 구원을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홍해 앞에 섰을 때, 그들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광야에서 죽이려고 애굽에서 인도하셨다!’ 몸은 구원받았으나 그들의 생각은 여전히 노예였습니다. 이것이 노예근성이요, 끔찍한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으로 죄의 노예였던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취하십시오! [복음기도신문]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김용의.규장.2017)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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