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나는 거짓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204호 / 믿음의 삶]

10대 청소년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배우면 어떤 사고의 변화를 경험할까? 기독학교 헤브론원형학교 학생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학습하며 경험한 내면의 변화를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내용 요약문이다. <편집자>

일러스트=고은선

행복, 슬픔, 즐거움, 화남, 두려움, 질투, 귀찮음, 외로움 외에도 연구자들에 의해 분류된 감정의 종류는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없이 내가 중심이 된 생명 없는 감정표현은 많은 사건 사고들을 일으킨다. 왕따를 시키거나 시비를 걸며 싸우고 결국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지난해 일본 학교에서 일어난 왕따 피해는 최소 41만 건, 그 중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은 약 14만 명이라고 한다. 한국은 ‘묻지마 살인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나와는 관계없는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해 화풀이 또는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종종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보았다. 학우들과의 관계에서 경어를 사용하지만, 지체를 배려하지 않는 말투나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계 속에서 무엇 때문에 가장 많은 어려움과 상처를 받았냐’는 설문에, ‘말 때문에’(4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우리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바로 말이다. 감정에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듯 말에도 그렇다. 우리의 말은 그저 내뱉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그 말은 힘이 있어 말을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하기도 한다. 왜 숨기려 할까? 설문에 답한 친구들은 ‘상대방이 싫어할까봐, 귀찮아서, 판단 받을까봐, 내가 유리해지기 위해’라고 말했다. 진짜 자신의 마음을 숨긴 거짓된 감정표현은 진실된 관계, 곧 생명의 관계를 맺을 수 없게 한다. 물론 늘 좋은 말을 하고 긍정적인 감정표현을 통해 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가 중심이 된 감정표현은 곧 자아를 추구하는 것이다.

마음을 지키지 않으면 생명이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새 생명으로 하는 감정표현은 무엇일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잠 4:23~24) 우리가 마음을 지키지 않는다면 생명이 나올 수 없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부패한 마음을 제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하셨다. 지체와의 관계가 어려울 때, 우리는 느껴지는 감정대로 표현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셨다는 말씀을 붙들고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주님이 친히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이다.

이전에 나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좋은 관계를 위해 거짓 된 감정, 꾸며낸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게 주님은 당신의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해 주셨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감정을 말씀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을 밀어내고 거부하는 이들을 향해 주님은 ‘후회한다’고도 하시고 ‘분노했다’고도 하신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신 이유는 “나에게로 돌아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표현이었다. 죄로 인해 더 이상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들을 수 없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셨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하나님과의 사랑 안에서 마음껏 우리 사랑을 지체들에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랑을 받은 자인지,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임을 기억한다. [복음기도신문]

김리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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