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위로는 진리를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 정상윤 옮김 | 복있는사람 | 172p | 2014

복음을 만나기 전 나는 평화주의자였다. 평화를 만드는 ‘피스 메이커(Peace maker)’라기보다는 평화 자체를 사랑하는 ‘피스 러버(Peace lover)’였다. 큰 소리나 잡음이 싫었고, 관계 안에서 내면의 평안을 잃어버리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다투지 않고 소극적으로 나의 의견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맞춰주는 쪽을 선택하곤 했다. 한 번씩 만나는 사람들과는 얼마든지 이 평화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서는 소극적으로 피할 수도 없어 평화나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은 주님 수준의 평안을 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배경도 동일했다.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전 세계에는 경제적·정치적·국가적·개인적으로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었고, 핵무기로 서로 공격받을 수 있는 위기로 인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바로 이때,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요한복음 14장을 근거로 여덟 편의 설교를 전했다. 이 설교 내용이 바로 ‘위로’다.

사람들은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두려워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들을 향해 두려움과 대면하라고 한다. 그리고 유일한 해결책인 복음의 본질적인 진리로 나오라고 외친다.

요한복음 14장 1절은 ‘너희는 근심하지 말라’로 시작한다. 제자들에게는 근심이 있었다. 예수님이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 의존적으로 살던 그들에게 예수님이 떠나신다는 것은 근심거리였다. 그들 중심에는 메시아가 유다를 회복하고 왕국을 이룰 것에 대한 기대도 있던 터였다.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모르는 이들은 근심할 수밖에 없었다. 근심에 빠진 제자들에게 주님은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고 말씀하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늘의 위로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행하신 일을 믿는 일, 즉 복음의 진리를 믿는 믿음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계기

우리는 위기를 만나면 다양한 방법으로 평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위기와 상황에서 한 걸음 물러나 하나님과 대면하는 일이다.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분을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전능하시기 때문이다.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통제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예수님이 육체로 오셔서 우리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아시기 때문이다. 더욱 굉장한 사실은 예수님이 이루신 속량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아버지 앞에 자녀의 관계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주하시는 관계가 되었다.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 일을 믿는 자는 내주하시는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자가 된다. 그는 하나님과 영원히 관계를 맺으며 살게 된다. 이런 그리스도인은 어떤 위기와 고난도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는다. 그뿐 아니라 고난 가운데 오히려 기뻐하는 능력을 입게 된다.

질병, 죽음, 전쟁, 핍박 등, 이 세상에는 근심된 일과 죄악 된 일이 많다. 최근 암 투병 중인 지체와 임종을 준비하는 지체의 소식으로 근심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사망 앞에서 당당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믿음의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이해 못하는 영원을 사는 우리의 삶에 대해 감격하게 되었다. 요한복음 14장 끝은 우리를 안전하게 아버지의 집으로 데려가신다는 약속과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이 하셨던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온다. 이 일은 기도로만 가능하다. 이전에는 육신으로 왔다가 떠나셨지만, 이제는 영으로 오셔서 우리 안에 거하신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주님과 하나 되어 올리는 기도로 선교 완성을 이루시고 다시 오셔서 아버지 집으로 데려가실 주님을 고대한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김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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