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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삶을 어렵게 합니까?

[219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3)]

복음은 확실한 사실이고, 완전한 진리입니다. 그 복음을 충분히 누리고 계십니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내면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 ‘두려움’은 노예근성에서 비롯됩니다. 노예는 주인에게서 오는 당근과 채찍, 이 두 가지로 삶을 조정당하며 살아갑니다. 말을 안 들으면 채찍에 맞지만, 비참한 노예생활에도 한 번씩 주어지는 달콤한 당근이 있기에 노예생활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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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경선

애굽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은 그 땅의 화려하고 음란한 문화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습니다. 눈요깃거리도 있었습니다. 체질화된 애굽 생활도 꽤 살 만합니다. 이 애굽이 오늘날의 세상을 예표한다고 본다면 똑같은 원리가 작동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그저 이 땅에서 잠깐 하루살이처럼 살기에는 세상도 지낼 만합니다. 거기서 나오라고 하면 노예근성 속에 있는 ‘두려움’이 실체를 드러냅니다. 채찍에 당할까봐 두렵고, 그나마 세상에서 얻어먹고 살던 당근을 뺏길것을 염려하는 이 ‘두려움’은 죄의 노예로 태어난 우리에게 평생의 숙제입니다.

죄가 가져다주는 두 가지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드러나면 어떻게 하지? 무덤까지 가져가야 되는데…’ 부끄러운 출생, 지울 수 없는 과오. 잊었다가도 기회만 되면 내 영혼을 갈고리로 꿰어 질질 끌고 다니는 이 두려움의 죄책감에서 자유합니까? 두 번째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어떻게 먹고 살지?’ ‘누가 날 책임져 주지?’ 그리스도인은 사망의 권세에서 건짐 받은 엄청난 구원을 보장받은 자입니다. 그러나 당장 괴로운 것을 싫어합니다. 복음은 좋은데 복음에 따르는 대가는 싫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노예의 삶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두려움에 대해 잘 아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두려움이라는 것을 아시는 주님은 우리를 이 노예의 삶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복음기도신문]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2017, 규장) 김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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