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법안’ 공개

(사진: scmp.com 관련기사 캡처)

짐 맥거번(민주ㆍ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의원들이 위구르족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 법안'(Uygur Forced Labour Prevention Act)을 작성, 공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 법안이란?

이 법안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는 회사들에 대해 관련 제품이 강제노역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 법안 공개는 지난 1일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표한 56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 8만여 명이 애플·나이키 등에 부품을 생산·납품하는 중국 각지 공장으로 이송돼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직후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이외 지역에서도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역과 감시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거번 의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법안 내용을 공개하면서 위구르족의 강제노역을 막고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법안은 아직 의회에는 공식적으로 제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법안이 공식 발의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하원은 작년 11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교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에 책임 있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신장 위구르 인권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상원도 조만간 관련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수용된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대해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재교육 수용소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중국 정부의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탄압은 이미 2016년부터 수차례 보고되어 왔다. 위구르족이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된 이유는, 중국 전체 면적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광활한 신장 자치구의 면적,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서방으로 가는 통로에 위치한 점, 풍부한 지하자원을 들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아시아계인 중국 55개 소수민족과 확연히 다른 투르크족 혈통과 이슬람이라는 종교, 독자적인 위구르어 등 분리 독립의 명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주의를 국가의 안정을 해치는 치명적인 요소로 보고 있어, 위구르족의 끊임없는 분리 독립 주장이 다른 소수민족들을 동요시킬 것을 심각하게 우려해왔다.

이런 상황 가운데 서방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수호자이자 대표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고 있는 위구르족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법안을 발의하며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바는 의미가 크다. 무엇이 선인지 알면서도 행하는 자들이 없는 이 시대에, 억압받는 위구르 민족에 대해 보호하고 자유케하는 법안을 통해 정의와 공의를 이루어 주시길 기도하자. 위구르 민족이 이 억압을 통해 진정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생명을 얻고, 중국이 속히 악한 길에서 떠나게 하시길 간구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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