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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족, 신화 ‘황금서와 백인형제’로 집단 개종하며 복음화 시작

▶ 미얀마 인구의 7%를 차지하는 카렌족(출처: 유튜브 채널 Pavel Zvolanek 캡처)

[225호 / 기획]

미얀마는 7개 소수 민족을 포함해 130여 개 종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이다. 전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버마족과 나머지 소수 민족의 갈등의 역사는 길고 복잡하다. 결정적인 계기는 영국의 식민지 정책에서 비롯됐다.

영국은 버마족을 중심으로 한 중심부는 인도 관리들을 통해 다스리고, 주변부 소수 민족에 대해서는 전통적 지도자들의 통치를 그대로 인정했다. 영국은 또 버마의 하부 관리들을 버마족이 아닌 소수 민족에서 발탁했다. 군대 역시 버마족을 배제하고 친족, 카친족, 카렌족 등 소수 민족 출신으로 버마군을 구성했다. 그러나 1930년대 버마에서 발생한 폭동에서 군대가 버마족을 무자비하게 진입했다. 이때 버마족은 소수 민족에 대한 깊은 반감을 갖게 됐다.

이러한 격동의 시기를 보낸 버마는 1948년 독립을 맞게 됐다. 외형은 버마라는 이름 대신 모든 소수 민족을 품는다는 의미로 미얀마로 국명을 정했지만, 독립이 식민지 통치가 남겨놓은 종족간의 간극을 메우지는 못했다.

자치(自治)의 희망이 사라진 소수 민족들은 종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일어났다. 1948년 독립과 함께 공산당의 무장 투쟁과 함께 무슬림 거주 지역인 라카인주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인 무자헤딘의 활동이 시작됐다. 카친족은 1940년대부터 활동해 오던 반군을 중심으로 카친독립군(KIA)을 구성했으며, 카렌족은 카렌민족해방군(KNLA)을 결성했다. 100만 명 규모의 몬족은 몬민족해방군(MNLA)을 결성, 몬족 언어 사수를 주요 투쟁 목표로 무장 투쟁에 나섰다.

이들 소수 민족은 동북부 지방의 샨족(600만명)이 가장 많고, 태국 국경지역에 사는 카렌족(약 500만 명), 인도 국경지방의 카친족(약 130만 명),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던 130만 여 명의 로힝야족 등이 있다.

한편, 이들 소수 민족 중 카렌족은 영국이 미얀마로 진출하던 19세기 초 ‘황금서와 백인 형제’라는 종족 신화를 알게 된 선교사에 의해 황금서가 성경이며 이 신화의 백인 형제가 바로 선교사로 해석되면서, 집단 개종이 일어났다. 현재 카렌족에는 기독교인의 비중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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