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예배자 (1)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구약성경을 마무리하는 말라기서 1장 1절 말씀이다. 말라기 선지자의 이름 뜻은 ‘나의 특사’다. 하나님이 특별한 임무를 맡기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파송하셨다.
구약 내내 이스라엘은 안내서와 내비게이션이 되는 성경 진리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채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고 이스라엘의 영광을 잃어버렸다. 결국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졌고 백성은 바벨론에 끌려가 비참한 노예가 됐다.
이제 이름도 남지 않고 성전도 없고 예배도 없고 성직자도 필요 없던 그 때, 까마득히 잊혀진 70년 세월 만에 하나님은 일방적인 약속대로 이 포로들을 귀환시켜주신다. 이방 땅 포로 중에서 그래도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은혜를 기억하면서 이스라엘 땅, 예루살렘의 영광을 다시 회복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돌아왔다. 귀환 후 솔로몬 성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초라한 스룹바벨 성전을 지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고난에 부딪히고 좌절을 겪는다. 유혹이 오자 주님의 자비로 돌아온 그 땅에서도 그들은 다시 타락했다.
이스라엘에게 주신 최후통첩
그 마지막 순간,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들려주시던 모든 책망도, 경고도 딱 끊긴다. 말라기 뒤로 약 400여 년은 신구약의 중간사로 하나님의 메시지가 끊긴 시간이다. 그 직전에 말라기서가 위치하고 있다. 그러니까 말라기는 하나님이 특사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신 최후통첩이다.
철벽같이 못 알아듣고 망할 짓하고 형편없이 찌그러진 인생들을 향해 하나님이 짝사랑하시면서 끊임없이 외치신 말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말 1:2) 하늘이 열리던 그 날로부터 주님 말씀의 핵심은 ‘천지를 창조하고 너희를 지은 나 하나님이 너희를 사랑하노라’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는 온 천지를 지으시고 기쁨의 에덴동산에 자기를 쏙 빼닮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이미 드러났다.
우리가 어떻게 살았던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이 영원한 고백을 오늘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은 은혜이다. 하나님의 마음 중심에서 오늘도 우리에게 하고 싶으신 메시지는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이다. 아멘! 하나님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으시다.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걷어찼던 인류 최초의 그 저주받은 순간에도 여자의 후손을 보내서 너희로 하여금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해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창 3:15). 철저히 배신당한 그 때, 죽음보다 강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메시지를 하나로 꽉 짜라고 한다면 ‘내가 너희를 사랑하노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성경 신구약을 합친 한 말씀은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까지 내주셨다. 표현할 수 있는 농도로 이보다 더한 사랑을 표현할 언어도, 내용도 없다. (2018년 2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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