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호 / 부흥을 위하여
영화 ‘트루 노스(True North)’는 재일교포 시미즈 한 에이지 감독이 지인에게서 받은 정치범수용소 관련 수기를 읽고 나서 이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영화다. 영화는 1959년부터 시작된 ‘북송사업’으로 인해 북한 땅을 밟은 재일교포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북송 재일교포들은 일제 간첩으로 몰려 탄압을 받고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으며 가족들도 연좌제로 함께 처벌받았다. 영화 ‘트루 노스’의 아홉 살 주인공 ‘요한’ 역시 재일교포인 아버지의 간첩 혐의로 수용소로 끌려간다. ‘트루 노스’는 바로 그 ‘요한’의 시각에서 본 수용소의 현실을 그려낸다.
시미즈 감독은 “이 영화가 안네의 일기처럼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40년대 독일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가족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숨어 지내다 결국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한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그의 사후에 출간돼 나치의 만행을 실증하는 귀중한 사료로 쓰이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다만 그는 단행본과 같은 다소 딱딱한 매개체보다 국경, 나이, 인종을 초월할 수 있는 장르인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북한 인권 문제를 한층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했다. 시미즈 감독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려 할 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수십만 정치범수용소 수인(囚人)들의 존재와 안위에 대해 의문을 품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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