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가져온 세계 기독교 박해 동향 5가지

▲ 풀라니족 유목민들의 공격으로 딸과 집을 잃은 나이지리아 크리스천 하자라투(Hajaratu). 출처: 오픈도어선교회

오픈도어선교회는 최근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 2021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최소한 3억 4000만 명의 크리스천들에게 상존하던 구조적 차별과 불평등한 대우와 박해를 더욱 악화시키고 두드러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가 가져온 세계 기독교 박해 동향을 5가지로 정리했다.

1. 크리스천으로서 사회, 경제적 차별과 핍박 심화

팬데믹은 전 세계 수백만 크리스천들의 기존 사회적, 경제적, 종족적 취약성을 더 노출시키고 악화시켰다. 팬데믹으로 인해 종종 감추어졌던 차별적 압박과 억압의 태도들이 표면화됐다. 오픈도어가 긴급구호로 도운 인도의 10만 명 이상의 크리스천들의 80%가 정부의 식량 구호에서 배제된 경험을 보고했다.

일부 크리스천들은 수 마일을 걸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서 크리스천임을 숨기고 식량을 얻기도 했다. 식량 배급을 받은 15%는 정부 또는 직장의 일용직에서 차별을 당했다. 팬데믹 이전에 한 정부 조사(2017~2018년)에 의하면, 다른 종교인보다 크리스천들의 실업률이 더 컸다. 따라서 식량구호에서 배제되는 것은 크리스천 공동체 전체가 절박한 궁핍에 처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미얀마, 네팔,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말레이시아, 북아프리카, 예멘, 수단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국가들의 시골지역에서는 크리스천들이 구호 대상에서 배제됐다. 때로는 정부 공무원들에 의해, 더 많은 경우 마을 지도자들과 주민들에 의해 배제됐다. 어떤 경우 식량배급카드를 찢거나 날려보내는 방법으로 배급을 못 받게 했다.

2. 코로나 규제 이용한 이슬람 무장단체 활동

사하라사막 이남인 사헬지역에서 불의와 가난을 발판으로 이슬람 극단주의가 퍼지고 있다. 지하디스트들은 정부의 취약한 실패를 악용한다. 무장민병대들이 선전을 퍼뜨리고 대원을 모집하며 공격을 증가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배교자’들에 맞서서 지하드 전쟁을 벌일 것을 서약했다. 팬데믹은 이 배교자들 때문에 알라가 모두에게 내린 벌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지역에서,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 규제로 크리스천에 대한 폭력도 대체로 줄어든 것과 달리, 폭력 지수가 전년보다 30% 높아졌다. 수백 개의 나이지리아 대부분 크리스천 마을들이 무장한 풀라니족 유목민들에게 점령을 당하거나 약탈을 당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사무관은 사헬지역 중앙에 있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난민이 발생하는 진앙지라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의 100만 명의 주민들은 폭력과 가뭄으로 집을 두고 떠났고 수백만 명은 굶주려 있다. 1000개 이상의 마을에서 무력충돌로 크리스천들은 11월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 이슬람주의자들은 교회를 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엄청난 여파로 실직 상태의 청년들이 토지와 자원, 정치를 놓고 종족 간, 부족 간, 종교 간의 갈등을 일으켰다. 치안이 불안정한 주들에서는 극단주의 이슬람이 섞여 있고, 폭력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신매매와 무기밀매도 만연해 있다. 크리스천들은 봉쇄 때문에 ‘가만히 앉아있는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3. 전체주의·권위주의적 정부의 감시와 규제 합법화

중국은 코로나19를 결정적으로 억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9700만 명의 중국 크리스천들에게는 엄청난 규제였다. 감시가 집안으로까지 들어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든 활동을 추적하고 얼굴까지 스캔해서 공공보안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등의 통제 가능성이 높아졌다.

5억 7000만 개로 추산되는 중국의 CCTV 카메라들 중에서 수백 개가 얼굴인식 기능을 갖고 경찰서와 지역당국에 연결된다. 중국정부는 사회신용시스템(SCS)을 구축할 계획인데 이는 결국 공공영역에서 정부에 반하거나 공산주의 신조에서 벗어나는 어떠한 활동도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난성과 장시성의 보고들에 의하면 그러한 카메라들이 이미 정부가 허가한 모든 종교시설에 설치됐다. 이러한 카메라들은 CCTV 카메라 옆에 설치된다. 이것은 공안국에 연결되어 있으며 즉각적으로 다른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20년 2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중국 북동부의 지린성 종교사무국은 그 지역의 모든 가정교회들을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에 힘입어 지방 공무원들은 건강관련 앱들을 사회신용 포인트들과 통합하기 원한다. 우려하던 대로 사회신용들이 이미 일부 지역에서 종교와 연결됐다.

산시성, 허난성, 장시성, 산둥성과 그밖에 다른 지방들에서 공산당 당국자들은, 크리스천들이 십자가와 같은 기독교 상징물들을 시진핑 사진들로 대체하기를 거부하면 연금을 포함하는 사회복지혜택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했다. 한 크리스천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그에게 그가 하나님을 믿는 이상 공산당이 아닌 하나님에게 식량을 구하라고 말했다.

점점 더 삼자교회와 미등록 가정교회 모두 성경을 포함한 기독교 자료들과 교회재산을 압수당하고 있다. 교회 급습, 벌금 부과, 교회지도자 체포도 증가하고 있다.

4. 다수종교를 정체성으로 하는 민족주의 증가

힌두 민족주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도의 크리스천들은 공격적인 프로파간다(선전·선동)의 압력을 일상적으로 받는다. 한 힌두교 사원은 바브리 모스크 땅에 세워지고 있다. 힌두교도들은 이 모스크가 힌두교 주신의 7번째 화신인 라마의 출생지 위에 세워졌다고 주장한다. 힌두교 폭도들이 1992년에 이 모스크를 파괴했고, 모디 수상은 이곳에 힌두교 사원을 건축하는 것을 선거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제 두 번째 임기에 이 사원 건설은 그의 민족주의 지지기반을 위한 하나의 큰 성공이 됐다. “인도인이 되려면 힌두교도여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폭도들이 계속해서 무슬림과 크리스천들을 공격하고 괴롭혀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힌두교와 다른 종교를 가진 수백만 명은 접촉활동을 추적하는 스마트폰의 앱을 두려워한다. 아로기야 세투(Aarogya Setu)와 같은 앱은 숨어 들어가는 기능(function creep)이 있다. 또 다른 앱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 나이, 성별, 인종을 예측할 수 있다. 인도의 데이터보호법은 감시를 다루지 않는다. 이 법은 정부가 보호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심지어 국가안보 또는 범죄 조사와 같은 상황에서도 동의하도록 용인하는 조항들을 담고 있다.

인도는 해외기금이 크리스천 병원이나 학교 및 교회 기관들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도 2020년 7월, 비잔틴 시대를 대표하는 최대의 성당인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을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변경했다. 덜 알려졌지만 한 달 뒤,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교회인 코라(Chora)교회 또한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바뀌었다.

북부 이라크에서 터키는 쿠르드 노동당을 테러리스트 단체로 간주하고 계속해서 공격한다. 2020년에 그러한 공격들의 결과로 최소한 25개 크리스천 마을들에서 주민들이 떠나야 했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지배하는 동안 니네베 평원과 모술로 피난했다가 도훅 지역으로 옮겨갔지만 결국 터키의 공격을 다시 받아야 했다. 이제 니네베 평원으로 돌아온 크리스천들에게는 치안뿐만 아니라 생계가 주요문제로 남아 있다.

터키가 시리아 다른 지역에서 난민들을 북동부 시리아로 다시 들어가게 해, 그 지역 인구분포가 바뀌었다. 전통적 기독교 공동체에 속한 이들뿐만 아니라, 특별히 이슬람에서 개종한 쿠르드족 크리스천들이 취약해졌다. 2019년 10월 터키의 공습과 폭격은 터키군이 시리아 이슬람 용병들과 함께한 것으로 수백 명의 크리스천들을 난민으로 만들었다.

5. 중앙·라틴아메리카 범죄 단체 활동 강화

멕시코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 때문에 국가·지역 기관들이 조직화된 범죄를 다루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4개 지역에 걸쳐 마약밀매 단체들이 자체적인 코로나19 관련 통행금지를 부과했다. 이들에게 도전하는 가톨릭 주교들과 사제들, 개신교 목사들은 갈취와 잠복습격, 강도질, 총격을 당하고 살해당하기도 했다. 또 정부가 식량, 교육,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실패하는 동안 그 공백을 많은 마약밀매 그룹들이 메우면서 이들이 정치적 사회적 자본을 구축했다. 게레로주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방역 격리기간 동안 종교의식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단체들은 미사를 집전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사제들을 위협했다.

콜롬비아에서는 게릴라들과 준군사조직들이 시골지방을 지배하는 여러 곳에서 개신교 목사들에게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마을의 입구와 출구에서 경비를 서게 했다. 이는 목사들에 대한 성도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쳤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곳은 팬데믹 이전에도 불법단체들이 지배한 지역들이다. 엘살바도르에서 MS13과 같은 갱단은 강간을 무기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에 개신교 목사들의 딸을 강간하는 것을 목회자 가정 파괴를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삼았다는 보고들이 있다.

▲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잃은 콜롬비아의 다니엘라 가족. 출처: 오픈도어선교회

반면, 수단은 배교(이슬람 신앙을 버리는 것)에 대한 사형죄 적용을 폐지했다. 새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슬람 샤리아법을 법의 근본으로 채용하지 않으며 더 이상 이슬람을 국교로 지정하지 않는다.

이라크는, ISIS로부터 모술을 탈환한 2017년 이후로, 젊은 무슬림 자원봉사자들이 파괴된 교회들과 주택들의 잔해를 청소하면서 모술을 떠난 크리스천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도 이라크의 역사적 뿌리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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