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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화론으로 대량학살 확산… 경쟁과 살상에 정당성 부여

▲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서 일어난 폭탄 테러 현장. 출처: cryptome.org 캡처

진화론이 등장한 이후, 진화 역사를 사실로 간주하고 이를 개인과 사회에 적용시키려는 시도가 벌어졌다. 그것이 사회진화론(Social Evolution)이다.

미국은 유럽보다 늦은 1960년에서야 학교에서 진화론을 강조했고, 이것이 1963년에 공립학교 기도 금지로 이어졌다. 진화론의 보급 이후 가장 먼저 성문화가 변화됐다. 다윈과 그의 이론을 따르는 자들은 성 선택을 가장 중요한 진화과정 가운데 하나로 꼽았으며, 이는 성 개방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억제되었던 혼전 성관계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어 미혼자녀와 낙태가 증가했다. 무엇보다 결혼이라는 거룩한 하나님의 작품이 훼손되어 이혼율이 증가했다.

1859년 출판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이어서 진화 역사를 보여주는 지질시대표가 만들어지자(1872년) 진화론적 사고가 견고해져 유럽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1·2차 세계대전과 이데올로기의 몸살을 앓았다. 경쟁과 살상은 삶의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졌고, 이를 사회와 국가 간에 직접적으로 적용해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나치 독일은 철저하게 진화론으로 무장된 단체가 되었다. 히틀러는 다윈이 언급한 ‘생존경쟁(survival competition)’을 ‘투쟁(fight)’이라는 더 급진적인 단어로 바꿨다. 독일의 나치즘, 이탈리아의 파시즘, 일본의 제국주의는 모두 진화론을 실제 역사로 받아들임으로 발생한 극단적인 사고들이다. 진화론으로 인한 극단적인 사고들은 6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20세기 들어 또 하나의 문제는 이데올로기이다. 칼 마르크스는 1960년에 ‘종의 기원’을 읽은 후 기존에 가졌던 신앙을 완전히 버리고 공산주의 이론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레닌이나 스탈린은 모두 신앙을 가졌던 자들이지만 진화론을 받아들이며 신앙을 버리고 공산주의를 수용했다. 이들의 독재 하에 수천만의 러시아인들이 사망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집권 당시 수천만의 국민이 사망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한 독재자 정권 하에 가장 많은 사망자로 기록된다. 또한 캄보디아 폴 포트 정권은 당시 인구의 30% 정도에 이르는 200만 명을 죽이는 ‘킬링필드’를 남겼다. 베트남과 북한도 이와 비슷한 숙청이 이루어졌다.

단지 공산주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자본주의 안에서도 진보적이라고 하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무자비한 자본주의가 등장했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성장은 ‘자신의 성실성과 발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고가 ‘상대 기업을 죽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카네기는 크리스천이었으나 진화론을 접한 후 자유방임으로 돌아섰다. 록펠러는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진화론을 그대로 믿는 소위 유신론적 진화론자였다.

진화론은 또한 성경에서 말하는 ‘죄(sin)’를 ‘본성(nature)’이라고 정당화하며, 이런 사고의 전환을 진보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여겼다. 여기서 ‘정당화’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진화론이 등장하기 이전에 각 나라와 사회에 성적 문란, 낙태, 이혼, 폭력, 경쟁, 전쟁 등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진화론이 과학, 법칙, 역사, 사실 등의 수식어를 부여함으로 정당화됐으며 성경 자체를 공격하는 도구가 됐다. 성경과 상반된 역사를 제시함으로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하게 했고 성경에 대한 권위가 떨어졌다. 여러 신학자들은 성경과 진화론을 섞어서 믿으려는 신학을 만들었다. 또 진화 역사를 사실로 놓고 성경 역사를 바꾸려는 자유주의 신학이 등장했다. 이런 신학은 교회가 성경을 부정하게 해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때문에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하나님의 형상인지, 어떻게 죄가 들어왔는지, 무엇이 죄인지, 결혼, 생명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심판하시는지, 천국과 지옥이 있는지… 배울 수 없게 돼 진리에서 멀어져 버렸다.

기독교는 각성의 종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20세기 초의 끔찍함을 겪은 각 국가와 사회는 20세기 중반부터 각성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러나 ‘각성’이라는 인위적인 노력을 한다 해도 여전히 우리는 교과서에서 생존경쟁에 의해 사람으로 진화되었다고 배우고 있다. 기독교는 각성의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에게 바르게 살라고 하는 종교가 아니다. 오히려 바르게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각성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실 때 바르게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세상에서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보다 교회 안에서 진화론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것이 더욱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기 이전에 진화과정에 들어있는 경쟁, 살생, 성 선택 등을 이용하신 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갈 1:8~9). 이를 볼 때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난무하고 있는 진화론과 성경을 함께 믿자고 하는 타협이론은 분명히 다른 복음이다. 사회진화론을 다루며 독자들이 이와 같은 영적인 부분을 분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복음기도신문]

이재만 선교사
(창조과학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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