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혜산시에 대해 외국산 휴대전화로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는 이들을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전부 잡아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지난달 23일 휴대전화 사용으로 계속되는 사진, 동영상 노출을 비롯해 국경 주민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간첩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지시문을 혜산시 보위부에 내렸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경 지역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심지어 국가기밀서류들까지 끊임없이 적국(한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사태에 대해 대단히 심려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은 지시문을 통해 보위원들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끄떡없이 사는 주민들이나 과거 브로커로 활동했던 주민들, 행동이 수상한 주민들을 놓치지 말고 조사해야 하며, 간부‧보위원‧안전원들도 예외로 두지 말고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보위원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어 실제 이 지시문이 내려진지 3일 만인 지난 26일 혜산 시내에서는 외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한 주민 5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혜산 주민들은 “이번에는 그저 단순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이전 방침 때와는 다르다.” “이번에 걸려들면 마지막 길을 갈 수 있다.”며 두려움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그간 보위부와 연계돼 활동하던 브로커들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잠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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