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복덩어리’로 지음 받았습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복’을 좋아했습니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결혼할 때 신부가 해 가는 혼수 이불 위에 커다랗게 ‘복(福)’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부부가 베고 자는 베개 양 옆 마구리에도 ‘복’자를 새겼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숟가락 한가운데도 ‘복’, 젓가락 끝에도 줄줄이 ‘복, 복,복’자를 새기고, 심지어 밥을 다 먹고 나면 주발과 국그릇 안에도 떡하니 ‘복’자가 보이게 새겼습니다. 이렇게 ‘복’에 목말라하고, ‘복’을 추구하고, ‘복’을 구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복덩어리로 지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복덩어리로 지으시되 무슨 복을 주시려고 지으셨나요? 이 복의 구체적인 실체와 그 핵심은 대체 뭘까요? 그것은 우리를 단지 피조물 중 하나가 아니라, ‘사랑과 기쁨의 교제의 대상’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신랑의 기쁨이 신부이듯이 영원한 사랑과 기쁨을 나눌 대상으로 우리를 삼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존재 목적은 먹고 자고, 사고팔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영원한 사랑의 교제’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업적으로, 굉장한 성공 보따리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만족하고, 그 보호하심에 감사하고, 오직 그분 때문에 그분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것으로 주님은 말할 수 없는 영광을 받으십니다.

일러스트=김경선

그런데 범죄한 뒤 죄로 인해 저주받은 인간에게는 이런 생각이나 주님의 초청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두려움이 없이 나아가고 완전한 사랑으로 용납 받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존재로 우리를 만드신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원형이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 된 내가 죽고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심으로 원형의 회복을 이루어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사랑과 기쁨으로 마음껏 교제하는 복을 누리는 복덩어리로 회복된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김용의.규장.2017)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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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사랑의 이름 ‘호세아’
‘사랑’은 지치지도, 피곤치도, 곤비치도 않습니다
하나님이 만약 내게 지쳤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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