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부르심, 나의 부르심, 교회의 부르심

언약성취의 복음(4)

하나님을 분명 만난 사람은 ‘영적전쟁’의 삶을 산다. 아무리 넘어지고 실수하며 두려움에 벌벌 떨어도 오직 주님 편에 서는 길 외에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 다윗이 자신의 원수들을 심히 미워한 것처럼(시 139:22) 세상과 옛 자아에 대하여 대적하고 전쟁한다. 내가 주인 되었던 익숙한 모든 영역을 마음에서 완전히 미워하라. 끊임없이 하나님께 복종하며, 이것을 방해하는 영적존재들에 대해 대적하자(약 4:7).

영적싸움에는 인간의 전인에 복음의 무장이 필요하다(엡 6:10이하). 감정과 정서까지, 나의 모든 것을 철저히 복음으로 구속시키는 싸움으로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을 주님께서 살펴주시길 구한다(시 139:23~24).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어서 자기를 기만하기도 하고 자기도취에 빠지게도 만든다. 다윗은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알았기에 부패한 자신의 마음을 주님이 진찰해 주실 뿐 아니라 보호해주시길 간구했다.

다윗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 다윗의 원래 모습이 드러난 밧세바 사건과 인구조사 사건을 보라. 이 일이 없었더라면 다윗 역시 자신에게 도취되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자아추구하게 만드는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주님께서는 다윗의 죄악이 드러나도록 허락하셨다. 다윗 역시 우리와 같은 비참한 인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기에 세상의 수많은 속임에서 주님이 내 마음을 감찰하시어 드러내주셔야만 한다. 거룩과 정욕, 은혜와 자아추구는 공존할 수 없다.

순정을 다한 순도 높은 사랑의 길, 십자가 복음의 길

하지만 하나님은 넘어지고 실패한 자리를 구원과 성전의 터로 바꾸셨다. 놀라운 은혜다. 다윗의 집에 칼이 떠나지 않고, 자녀가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일을 겪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가 그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어떤 환난과 고난 앞에서 다윗의 고백이 떠나지 않아야 한다. ‘주여, 나를 살피시고 나를 시험하여 주소서. 주님, 나를 진찰하소서. 주님, 나를 알아주시고 판단해주소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영원한 부르심의 걸음을 끝까지 걷는다. 타협의 길은 우리의 길이 아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부르심의 끝자리까지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배신할 여유가 없다. 순정을 다한 순도 높은 사랑으로 좁은 길, 십자가 복음의 길만 걸어야 한다.

다윗의 간구가 오늘날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하나님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영원한 진리의 길로 인도하신다. 성령이 우리에게 오셔서 때로는 책망하시고 교정하시지만 뜨겁게 사랑하며 더욱 진리 가운데 나아가도록 인도하신다. 그리고 세상의 영광에 허덕이며 살 수 밖에 없던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하신다(요 16:13~15). 우리를 그리스도의 성전 삼으시고(고전 3:16) 나를 통치하시며 하나님 수준의 기도, 즉 열방을 구하는 존재로 만들어 가신다. 주님의 뜻대로 구하고 이미 응답된 줄 알고 담대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며 살아간다(요일 5:14~15). 자신의 문제 해결이나 소원성취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 열방에 주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 육을 따르지 않고 영을 따르는 그를 통해 이 시대에서 하나님 나라의 전진을 이루어 가신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친다.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139:24)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시며 유일하신 주님께 나의 영원한 인생을 맡길 준비가 되었는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그날까지, 그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기까지 주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것이 다윗의 부르심이고, 나의 부르심이며 교회의 부르심이다. 그 부르심이 이 땅의 가치로 보기에는 십자가라 할지라도, 더욱 기쁨으로 달려가기에 충분하지 않는가! (2017년 4월) <끝>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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