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를 인정하면 모든 것이 정리되고 질서를 찾는다

제임스 사이어 지음 | 홍병룡 옮김 | IVP | 238p | 2007

[207호 / 뷰즈인 북스]

이 책은 “세계를 받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죠?”라는 어린아이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빠는 “낙타”라고 답한다. 그러자 아이는 또 묻는다. “그럼 낙타를 받치고 있는 건?” 아빠는 “그것은 캥거루지.” 아이가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그럼 캥거루를 받치고 있는 것은요?” “음. 그건 거대하고 힘이 센 코끼리지.” 아이의 질문은 끝이 없다. “결국 코끼리를 받치고 있는 것은요?” 난감해진 아빠는 “그 밑으로는 모조리 코끼리야.”라고 대답해 버린다. 그래서 ‘코끼리 이름 짓기’라는 책이 세상에 등장하게 됐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에게 속했는가? 이 세상은 자연발생적으로 파생된 것인가? 아니면 어떤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누군가에 의해 생겨난 것인가? 이런 여러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세상의 여러 지식과 이론들을 규명하다가 결론적으로 왜 기독교 세계관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변증한다. 여러 세계관들의 오류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결국 우리가 하나님밖에 믿을 대상이 없음을 증명해 낸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필자는 하나님이 없다는 가정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개인적인 어려움들을 겪는 시절에 전능하신 하나님께 분노를 표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불신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분에 대한 강한 신념과 믿음에서 나온 태도였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무신론자인 바츨라프 하벨(전 체코 대통령)의 고백이다. 아주 늦은 시간 전차를 타는데, 표를 검사하는 차장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목소리가 자기에게 요금을 지불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목소리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기억하며 무한한 지식을 가졌지만 전혀 오염될 수 없는 존재로 느껴졌다. 모든 도덕적 문제에서 유일무이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존재이며 그 자체가 법이었다. 그것은 영원한 존재이므로 그를 통해 나도 영원한 존재가 되고 그를 위해서라면 궁극적으로 무엇이든 기꺼이 할 수 있는 존재, 동시에 이 누군가는 나에게 직접 개인적으로 말하는 존재였다. 그런 존재라면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그 존재를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을 거부했다. 왜냐하면 그 개인적인 경험은 사실이지만 그 현상을 객관적 진리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한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신의 세계관으로 돌아갔다.

세계관은 사람들의 역사, 사회, 사회규범, 언어에 묶여 있다. 그러나 그 세계관이 다원주의와 포스트 모더니즘을 만나면, 세계관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만큼 해체되고 만다.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은 그렇지 않다. 실재하시며 존재하시는 한 분, 모든 것을 창조한 그분을 인정하기만 하면, 놀라우리만큼 모든 것이 정리되고 질서를 되찾는다. 나를 움직이는 그 세계관이 실제 나의 삶에 100%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움직이는 힘까지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대한 코끼리 밑으로는 모두 코끼리’라는 아버지의 허무한 대답에 그럼 그 코끼리의 이름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낙타와 캥거루 이하를 받치고 있는 그 거대한 코끼리, 그 이름은 바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되신 분. 그분이 바로 코끼리의 이름이다.

그분은 지구뿐 아닌 지구를 둘러싼 헤아릴 수도 없는 단위의 무수한 은하계를 질서 안에서 다스리시며 또한 계속 팽창되는 우주 또한 한 손가락으로 받칠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 또한 그분은 나를, 그리고 우리를 붙잡고 계시는 자비로운 주님이시다. [복음기도신문]

최현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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