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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우는 전 세계… “3시간씩 드리던 예배가 그립습니다”

▶ 통행금지 상태에서 길거리를 다니다 경찰에 붙잡혀 기합을 받고 있는 인도 시민들(출처: Global News 동영상 캡처)

[223호 / 코로나 특집]

21세기 들어 인류가 함께 맞이한 최악의 재난중 하나로 기록될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본지 통신원들을 통해 접수된 열방의 상황과 기도제목을 소개한다. <편집자>

파키스탄, “휴교·영업단축 등 기간 길어지면 폭동 우려”

그동안 잠잠했던 파키스탄은 이란을 다녀온 순례자들과 해외에 다녀온 사람들로 인하여 갑자기 확진자들이 600명 이상(3월말 현재 1201명) 되었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실제는 5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모든 학교는 이미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관공서 그리고 식당과 커피숍, 이발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2주간 문을 닫고 있으며 가게들도 단축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사관에서 온 공지 사항은 하루빨리 이곳을 떠날 수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현재 국제선 항공이 모두 2주간 중단된 상태이다.

이곳은 병원 시설이 원활하지 않아 만약 교민 중에서 한 분이라도 확진자가 생긴다면 서로 돌볼 수 있도록 가까운 지역끼리 조를 편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자가격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인회는 얼마의 방호복을 확보하여 확진자를 돕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현지 상황은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고 생활용품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데 이 기간이 길어지면 폭동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선교단체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아직까지 마을사람들은 뉴스 소식을 잘 접하지 못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현지교회는 예배 후 서로 악수하면서 또한 허깅으로 인사를 나누는데 이제는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닦아야 한다고 알려 줬다. 그러나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로 악수하고 허깅하는 것을 포기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예배를 금지하려다가 1시간을 허락했다. 그러나 마스크도 쓰지 않고 다같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부담되어 각 가정을 방문하여 가정별로 심방예배로 전환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이것 역시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3시간씩 예배를 드린 것이 너무나 큰 은혜였음을 알게 된다. <아브라함>

스리랑카, “줄이 길어 물건 사기가 어려운 상황”

스리랑카는 현재 전 지역을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까지 통행금지 되었다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해제되었고, 다시 목요일 오전 6시~12시까지만 해제됐다가 또 통행금지가 됐다. 현재 확진자는 102명(3월말 현재 106명)인데, 이렇게 철저히 통제하는 것은 열악한 의료상황 때문이다.

사람들의 줄이 너무 길어서 뭘 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줄이 짧은 마켓에 갔는데 야채는 없었지만 사과를 살 수 있어 감사했다. 물건을 사러 나가면 동양인인 우리에 대한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계속 집에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있다. 이때 더욱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한국과 스리랑카와 열방을 올려드리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H.S.>

콩고민주공화국, “NGO 의존도 높은 지역은 긴장 상태”

그동안 조용하던 이곳도 8일 확진자 한 명이 나온 이후로 어제까지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3월말 현재 51명). 아프리카 대륙으로는 25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이다. 거주지인 고마는 사실 수도인 킨샤사보다 르완다가 더 가까운 위치로, 키갈리에 확진자가 나와서 어제 부룬디 르완다 국경은 폐쇄됐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3월 30일부터 고위험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나라의 특성상 외국 NGO 의존도가 높다보니 이곳 고마는 여전히 유럽이나 파키스탄, 인도에서 오는 평화유지군이나 유엔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이 많아 긴장이 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아랍권 국가에서는 많은 상권을 갖고 있기에 외국인 출입이 많다.

아직은 확진자가 없는 고마이기에 아침은 평화롭게 시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의료시설과 이미 에볼라와 말라리아 그리고 에이즈에 노출된 지역이라 열이 있어도 순간 이것이 어떤 질병인지 모르고 또 자각을 못할 수 있어, 긴장은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기 힘들고 구입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현지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무상으로 배포되지 않는 한 마스크 사용은 쉽지는 않을 듯하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미 에볼라 때부터 가는 곳마다 손 씻기, 열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어 누구보다 손은 참 잘 씻고 있다.

아프리카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질병에 대한 인식이 낮아 확진자 한 명에 무서우리만큼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이 되지 않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윤성운·김경희>

인도, “전국민의 이동을 경찰이 통제”

지금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인도 중앙 정부는 전국민의 이동 통제를 실행 중이다. 내가 살고 있는 웨스트벵갈의 주정부도 3월 22일부터 4월 15일까지, 삶에 가장 필수적인 활동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학교, 종교 활동, 공장, 상점 등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집안에서만 생활할 것을 명령했다. 대부분의 대중교통 수단은 이미 중지되었고, 인도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국제선도 당분간 비행이 금지됐다. 길거리에서 실제 경찰들이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강력한 조치들은 인도 정부와 인도인들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 코로나 감염자 수가 536명(3월말 현재 727명)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데, 위생관념도, 병원 인프라도 약해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정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인도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 보호하심을 함께 기도 해주시기를 요청한다.

인도 정부의 명령에 따라, 식당들은 이십일 정도 문을 닫아야 한다. 중국의 수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쉬는 동안 공기가 이례적으로 맑아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J.S.>

캄보디아, “경제활동 중단으로 극빈자들의 삶은 어렵다”

캄보디아는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창 증가 추세에 있을 때 한국 교민들만 현지인들에게 위험한 존재로 취급받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생겨나면서 확진자 발생 지역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3월 17일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모든 종교모임이 금지됐다.

K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포이펫 교회도 예배당에서 모여 예배를 드려 오다가 지난주부터 마을 이 장이 주민들의 모임을 단속하면서 어린이 단 7명만 예배에 참석했으나, 이젠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K 선교사는 “한시적으로 금지되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선 영상예배 등 다른 차선책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캄보디아는 아예 모든 것이 막혀 버린다는 의미다. 실망과 걱정하는 마음이 크게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예배할 수 있는 성장한 믿음의 수준이 아니기에 이 기간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캄보디아는 중국발 코로나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과 관광객이 줄어들어 경제적인 위축은 두드러지게 있었지만 캄보디아 내에서 활동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며 “외국인과 접촉한 현지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제는 종교 활동까지 금지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한 “교인들 중 90% 이상이 극빈자이기 때문에 형편이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며 “2주마다 가정에 나눠주던 쌀이나 생필품을 어떻게든 지속적으로 전달해서 어려운 때를 넘어가려고 한다. 한국교회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환율은 급격하게 올라 선교사들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K>[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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